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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위기 속 ‘신리’ 디폴트 선언...중국 부동산 업체 줄도산 우려
헝다 위기 속 ‘신리’ 디폴트 선언...중국 부동산 업체 줄도산 우려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21.10.20 2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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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채권이자 지급 유예기간 23일 끝나
채권이자 지급해도 미상환 채권 유예기간 만료일 돌아와
헝다를 둘러싼 불확실성 증대로 자산매각 협상 난항

[이코노미21 신성은 선임기자]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기업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디폴트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헝다가 지난달 내지 못한 달러 채권이자 지급 유예기간이 오는 23일 끝난다. 헝다가 공식 디폴트를 막기 위해 채권이자를 지급해도 지난달 29일과 이달 11일 갚지 못한 채권의 유예기간 30일 만료기일이 또 다시 돌아온다.

앞서 헝다는 지난달 23일 달러화 채권이자 8350만달러를 채권 보유자들에게 지급하지 못했다.

달러화 채권 계약서에 따르면 예정일로부터 30일 이내까지는 이자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도 공식 디폴트로 간주하지 않는데 유예 기간인 오는 23일까지 헝다가 이자를 내지 않으면 공식 디폴트가 선언된다.

헝다는 19일 국내에서 발행된 위안화 채권이자를 지급했지만 여전히 부채 상환능력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은 “헝다의 주택건설 부문 계열사인 헝다부동산(恒大地産)이 19일 중국에서 발행된 위안화 채권이자 1억2180만 위안을 예정대로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위안화 채권과 달러화 채권을 통틀어 최근 한 달 사이 헝다가 제대로 채권이자를 지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헝다가 수년간의 공격적 확장 과정에서 쌓인 빚을 갚을 능력에 대해 의문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헝다는 자회사와 보유 부동산 등 핵심 자산을 팔아 위기를 넘기려 하고 있지만 헝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매각 협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5일 “중국 국유기업인 웨슈부동산(越秀地産)이 헝다로부터 홍콩에 있는 건물을 17억 달러에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헝다의 재정상태를 둘러싼 우려 때문에 매입의사를 철회했다”고 전했다.

또한 로이터 통신은 19일 “헝다 사태를 관리하는 광둥성 당국의 허가가 나오지 않기에 국유은행의 인수 관련 대출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헝다물업(物業) 지분 51% 거래도 보류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8월 주택판매 기준 중국 업계 41위인 신리(新力·Sinic)가 달러 채권 디폴트를 내면서 중국 부동산 개발 기업들의 연쇄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홍콩 증시 상장사인 신리가 달러 채권 상환에 실패해 디폴트를 냈다”고 전했다.

최근 헝다 위기 속 화양녠(花樣年·Fantasia)에 이어 신리까지 디폴트 회사 명단에 추가되면서 유동성 위기에 몰린 중국 부동산 업계의 연쇄 디폴트 우려가 한층 커지게 됐다. [이코노미21]

최근 헝다 위기 속 화양녠(花樣年·Fantasia)에 이어 신리까지 디폴트 회사 명단에 추가되면서 유동성 위기에 몰린 중국 부동산 업계의 연쇄 디폴트 우려가 한층 커지게 됐다. 이미지=이코노미21
최근 헝다 위기 속 화양녠(花樣年·Fantasia)에 이어 신리까지 디폴트 회사 명단에 추가되면서 유동성 위기에 몰린 중국 부동산 업계의 연쇄 디폴트 우려가 한층 커지게 됐다. 이미지=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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