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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못차린 수자원공사…직원 85억원 횡령 이제야 파악해
정신 못차린 수자원공사…직원 85억원 횡령 이제야 파악해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1.10.21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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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세 대금 이중 청구하는 수법으로 사업비 빼돌려
지방세 납부할 때 현금을 사용해 횡령에 취약
본사에 이미 제출했던 납부고지서 수차례 다시 올려
범죄사실 파악 못하다가 최근 내부 감사에서 알게 돼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이 부산지역 부동산 개발사업 업무를 수행하면서 85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21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한국수자원공사 부산에코델타시티 사업단 직원 A씨와 전 직원 B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두 사람 횡령액이 모두 8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등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당 사업 회계업무를 담당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수자원공사 본사에 사업부지 취득세 대금을 이중 청구하는 수법으로 사업비를 몰래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용지 매입과 보상 후 소유권 이전 등기를 위해 취득세를 납부하는 과정의 허점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본사에 이미 제출했던 납부고지서를 수차례에 걸쳐 다시 올리는 수법으로 취득세 대금을 받아 빼돌렸다.

수자원공사는 취득세 등 지방세를 납부할 때 현금을 사용해 횡령에 취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자원공사 측은 이들의 범죄사실을 파악하지 못하다가 최근 내부 종합감사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공사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며 "수사 진행 상황과 세부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국회로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을 불러 긴급 현안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선 수자원공사가 직원 횡령 사실을 파악하고도 국정감사 때 보고 하지 않은 점이 논란이 됐다.

박 사장은 "공금횡령 의혹사건이 발생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면서 "국정감사 때 국회에 소상히 설명하지 못한 점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 통제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직원 윤리교육 등을 강화해 재발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6조6천억원이 투입되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사업은 부산 강서구 명지동·강동동·대저2동 일대에 총면적 2.8㎢ 규모로 이뤄진다. 사업시행자는 한국수자원공사와 부산시, 부산도시공사다. [이코노미21]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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