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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절반의 성공’...내년 5월 재도전
누리호 ‘절반의 성공’...내년 5월 재도전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1.10.23 0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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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까지 차질 없이 도달한 것은 큰 의미 있어
처음 시도한 발사 성공률은 27.2%에 불과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등은 정상적으로 수행돼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국내 기술로 만든 누리호 발사에 대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대부분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에서 누리호가 700㎞ 상공까지 차질 없이 도달했기 때문에 75t급 엔진에 대한 성능과 시스템 기술은 이미 검증됐다고 보고 있다. 발사체를 확보한 나라들이 처음 시도한 발사 성공률은 27.2%에 불과하다.

누리호는 문제점을 개선·보완해 내년 5월 진짜 위성을 싣고 재도전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오후 5시 발사된 누리호가 전 비행과정은 정상적으로 수행됐다”면서 “다만 3단 엔진이 조기에 연소 종료돼 위성모사체가 고도 700km의 목표에는 도달했으나 7.5km/s의 속도에는 미치지 못해 지구 저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는 이륙 후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등은 정상적으로 수행됐으나 3단에 장착된 7톤급 액체엔진이 목표된 521초 동안 연소되지 못하고 475초에 조기 종료됐다”고 분석했다.

항우연은 “아쉬움은 있지만 누리호는 엔진점화부터 1단과 2단, 페어링, 2단과 3단의 성공적 분리와 점화를 통해 단분리 기술을 확보한 점도 소기의 성과”라며 “이는 상당 수준의 발사체 기술력이 축적됐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과기정통부는 항우연 연구진과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발사조사위원회’를 구성해 3단 엔진 조기 종료의 원인규명과 함께 문제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발사체를 만들어 쏘아 올릴 수 있는 독자 역량을 보유한 나라는 전 세계 9개국 뿐이다. 또 1t급 이상의 실용위성을 탑재해 성공한 나라는 미국·러시아·EU·중국·일본·인도 등 6개국이다.

이스라엘과 이란, 북한은 발사체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지만 탑재 능력은 300㎏ 이하였다. [이코노미21]

누리호 발사 장면.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 발사 장면.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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