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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당사자 직거래 많아…매매업자에 대한 불신 커
중고차 당사자 직거래 많아…매매업자에 대한 불신 커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1.10.25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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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자자 간 거래 54.7%…미국, 독일 등 직거래 30% 수준
당사자 건 거래 평균 가격 604.6만원
매매업자 통한 거래 평균 가격 1126.9만원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에서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보다 당사자 간 거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매매업자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독일 등 해외 시장의 경우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 비중은 30% 수준이지만 우리나라는 55%로 다른 나라들보다 직거래 비중이 높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25일 발표한 ‘국내 중고차 거래현황 분석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거래된 중고차 수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251만5천대로 신차 시장 규모 190만5천대의 1.32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고차 매매상의 중개 없이 개인끼리 이뤄진 당사자 간 거래는 137만6천대로 54.7%를 차지했고 중고차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는 113만9천대로 45.3%였다.

지난해 당사자 간 거래의 중고차 평균 가격은 604만6천원이다. 반면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 가격은 1126만9천원으로 당사자간 거래가격에 비해 1.86배 높았다.

또한 차량의 모델과 조건(연식, 주행거리, 배기량 등)이 동일한 경우에도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가가 당사자 간 거래보다 1.26∼1.35배 높았다.

보고서는 매매업자를 통한 중고차 거래 평균가격이 당사자 간 거래 평균가격보다 높아 소비자들이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보고서는 중고차 시장에서 국산차 거래 증가세는 정체된 반면 수입차 거래는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고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14.8%로 신차 시장 점유율 15.9%보다 낮지만 최근 3년간 중고차 시장 내 국산차 점유율은 2018년 88.0%에서 2020년 85.8%로 하락한 반면 수입차는 매년 1%p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한 독일계 브랜드가 중고 수입차 중 66.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중고차 시장의 경우 경차 거래 비중과 20∼30대 소비자의 수요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차는 최근 10년간 신차 판매 규모가 절반으로 줄며 10만대 밑으로 떨어졌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연간 29만대 가량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차 시장에서 20∼30대 구매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8.4%에서 지난해 23.2%로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반면 중고차 시장에서의 비중은 지난해까지 꾸준히 30%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또 중고차 시장에서도 전기동력차 거래가 급증하고 있지만 감가율은 내연기관차보다 20%p 높았다고 전했다.

중고 전기차 거래 대수는 2018년 2천500대에서 2020년 7천600대로 약 3배 늘었지만 감가율은 50%에 달해 동일 모델의 휘발유차 감가율 27%보다 훨씬 높았다. [이코노미21]

중고차 매매상의 중개 없이 개인끼리 이뤄진 당사자 간 거래는 137만6천대로 54.7%를 차지했고 중고차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는 113만9천대로 45.3%였다. 사진=대전 중부자동차매매사업조합
중고차 매매상의 중개 없이 개인끼리 이뤄진 당사자 간 거래는 137만6천대로 54.7%를 차지했고 중고차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는 113만9천대로 45.3%였다. 사진=대전 중부자동차매매사업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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