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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돌아왔다"...위드 코로나 첫날 시민들 반응은
"서울이 돌아왔다"...위드 코로나 첫날 시민들 반응은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1.11.02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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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등 유동인구 많은 지역 제한완화 반겨
완화된 분위기 못느낀다는 반응도 있어
"(뮤지션들은) 일단 숨통은 트였다는 분위기"
유동인구 적은 서울 외곽지역은 한산
'회식문화' 재개에 대한 불만도 있어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1일 카페·식당 등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고 인원제한이 완화되는 등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행된 첫날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으나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먼저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 근처, 건대입구 등 대학가와 도심지는 반기는 분위기다.

실제로 많은 식당과 카페가 아르바이트 등 직원을 모집하는 구인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또한 이 지역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체로 그동안의 강화된 방역지침에 지친 상태에서 완화된 분위기에 해방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동료들과 어울리기 위해 나왔다는 30대 안 모씨는 “서울이 돌아왔다” 말로 해방감을 표현했다.

식당뿐 아니라 클럽 등 공연장도 ‘위드 코로나’를 반겼다.

그동안 공연을 못해 생존권의 위협을 느끼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던 ‘공연음악 생존을 위한 연대모임’의 한 회원은 “일단 (뮤지션들은) 숨통이 트였다”라면서 “다만 구청 등 일선 감독기관들이 우왕좌왕 하면서 마스크 착용 등 다른 식의 규제를 가하려 하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유동인구가 적은 서울 외곽지역은 비교적 한산했다.

중랑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이 모씨는 “사람들이 그간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에 익숙한 것 같다”며 “코로나 이전의 상태로 회복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횟집을 운영하는 박 모씨는 “완화된 분위기를 전혀 못 느낀다”며 “아직 손님들이 많아지지도 않았고 있는 손님들도 10시 이전에 자리를 마친다”며 아쉬워했다.

완화된 분위기를 못 마땅해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주로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선 ‘회식문화’가 다시 살아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중소기업에 근무한다고 밝힌 30대 박 모씨는 “한국사회에서 회식은 근무의 연장이라는 의식이 많다”며 “결국 완화된 분위기로 인해 우리는 근무가 연장된 셈이다”라고 한탄했다.

술을 잘 못 마신다는 40대 직장인 김 모씨는 “방역지침을 핑계로 일찍 귀가할 수 있었는데 이젠 그런 핑계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사진-이코노미21
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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