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의 시대’는 가고 ‘긴축 시대’ 도래
매달 총 150억달러씩 매입량 줄이기로
“테이퍼링 결정이 기준금리 인상에 직접적 신호 주는 건 아냐”
매달 총 150억달러씩 매입량 줄이기로
“테이퍼링 결정이 기준금리 인상에 직접적 신호 주는 건 아냐”
[이코노미21 신성은 선임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공식 선언했다.
연준은 2~3일(현지시간) 이틀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말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고자 진행했던 ‘양적완화의 시대’는 가고 ‘긴축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 국채 8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400억달러 등 총 1200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면서 유동성을 공급해 왔다.
연준은 테이퍼링을 통해 여기서 국채 100억달러, MBS 50억달러 등 총 150억달러씩 매입량을 매달 줄이기로 했다.
연준은 일단 11~12월로 한정한다고 계획을 밝혔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로 내년 테이퍼링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결정이 기준금리 인상에 직접적 신호를 주는 건 아니다”라며 “아직 인상의 시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은 금리인상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씨티그룹은 “내년 6월 처음 금리를 올린 후 9월과 12월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월가의 한 채권 어드바이저는 “연준의 의지와 별개로 물가가 계속 뛰면 조기 인상 외에 대응책이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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