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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 40여국 ‘석탄 발전 단계적 폐지’ 합의
COP26 40여국 ‘석탄 발전 단계적 폐지’ 합의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1.11.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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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2030년, 나머지 국가 2040년까지 석탄 발전 폐지
중국·인도·미국 등 석탄 발전량 가장 많은 국가 빠져
FT “이번 합의의 의미는 미국의 불참으로 약화됐다”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40여개국이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 중국·인도·미국 등 석탄 발전량이 가장 많은 국가의 이름은 빠졌다.

3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개최국인 영국의 하원의원인 알록 샤르마 COP26 의장은 "석탄의 종말이 눈 앞에 다가왔다"면서 “폴란드·베트남·칠레 등이 석탄 발전을 중단하기로 약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발언했다.

영국 정부가 발표한 합의문에 따르면 선진국은 2030년대까지 나머지 국가는 2040년대까지 석탄 발전을 끝내기로 했다. 또한 석탄 발전에 대한 국내·외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녹색 에너지로의 전환에 나서기로 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 기후 싱크탱크 'E3G'의 크리스 리틀콧은 “석탄 발전에 대한 이같은 약속은 분명한 진전이자 1~2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진정한 개선의 신호”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서 주요 석탄소비국이 빠져 한계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세계 3위의 석탄 소비국인 미국은 2035년까지 '무탄소'(carbon-free)를 달성하겠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에도 불구하고 합의에 서명을 하지 않았다"며 “이번 합의의 의미는 미국의 불참으로 약화됐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정부가 석탄발전에 의존하는 주(State)의 눈치를 본다는 분석도 나온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합의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세계 3대 환경단체 중 하나인 '지구의벗'(Friends of the Earth)의 제이미 피터스는 가디언에 “설득력 없는 이번 합의의 핵심은 석탄발전이 기본적으로 앞으로 몇 년 간 지속되도록 허용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미21]

영국 정부가 발표한 합의문에 따르면 선진국은 2030년대까지 나머지 국가는 2040년대까지 석탄 발전을 끝내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COP26
영국 정부가 발표한 합의문에 따르면 선진국은 2030년대까지 나머지 국가는 2040년대까지 석탄 발전을 끝내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CO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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