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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또 만기일 채권이자 지급 못해...현금 확보 안간힘
헝다, 또 만기일 채권이자 지급 못해...현금 확보 안간힘
  • 신성은 선임기자
  • 승인 2021.11.08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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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기간 중 이자 지급해 헝다에 대한 불안 여전
유동성 확보 위해 자회사 및 자산 매각 서둘러

[이코노미21 신성은 선임기자]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또 만기일 채권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8일 “헝다그룹이 2022년 11월6일 만기인 달러 채권 2건 이자 총 8249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달러화 채권 계약서에 따르면 만기일로부터 유예기간인 30일 이내까지는 이자지급이 이뤄지지 않아도 공식 디폴트로 간주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헝다는 지급기한이 지난 달러화 채권이자를 지불유예기한 이전에 상환했다.

앞서 헝다는 지난 9월23일과 10월19일 만기 도래한 위안화 채권이자 2억3200만위안과 1억2180만위안을 각각 지급했다.

헝다는 10월21일(미국시간) 시티뱅크의 달러화 채권자 계좌로 (9월23일 만기일인) 채권이자 8350만달러를 송금하면서 디폴트 위기를 벗어났다. 10월29일에는 (9월29일이 만기인) 채권이자 4750만달러를 지급했다.

헝다가 만기에 채권이자를 내지 못하고 30일 유예기간 중 겨우 이자를 지급하면서 시장의 헝다에 대한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한편 헝다는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회사 및 자산 매각을 서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헝다그룹이 지난달 보유 제트기 2대를 처분해 마련한 5000만달러를 달러채 이자를 지급하는 데 충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최근 헝다는 인터넷서비스 자회사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중국 신랑 재경채널 등 8일 보도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지난 5일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헝텅왕뤄(헝텅인터넷) 지분 3억3000만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헝다그룹의 헝텅인터넷 보유지분은 26.55%에서 22.98%로 줄었으며 7억1700만 홍콩달러를 확보했다. 헝다그룹은 지난 8월에도 헝텅인터넷 지분 11%을 매각한 바 있다.

문제는 현재까지의 현금 확보로 도래하는 채권이자를 감당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헝다는 자회사와 보유 부동산 등 핵심 자산을 팔아 위기를 넘기려 하고 있지만 헝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매각 협상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노미21]

헝다가 만기에 채권이자를 내지 못하고 30일 유예기간 중 겨우 이자를 지급하면서 시장의 헝다에 대한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이미지=이코노미21
헝다가 만기에 채권이자를 내지 못하고 30일 유예기간 중 겨우 이자를 지급하면서 시장의 헝다에 대한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이미지=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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