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가 장악…국산 시스템S/W의 글로벌 경쟁력 인정받아
[이코노미21 김창섭 기자]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솔루션 전문 기업 실크로드소프트(대표 윤정일)는 미래에셋증권의 마이데이터 구축 사업 및 계정계-정보계 연동용 CDC 솔루션 사업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시스템소프트웨어가 국내 최초로 금융권 핵심 업무인 계정계 시스템에 채택된 사례다.
실크로드소프트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시작한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미래에셋증권의 자체 PoC/BMT 결과, ‘SILCROAD’ 제품이 이미 사용 중이던 글로벌 CDC제품에 견줄만한 성능과 안정성이 입증돼 마이데이터 사업 뿐만 아니라 추가로 계정계-정보계 연동을 위한 CDC 솔루션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크로드소프트사의 CDC 제품인 `SILCROAD`는 국가기관 및 금융, 유통, 통신 등 각 산업 기업체에서 민감하게 다루어야 하는 부분인 고도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하는 “실시간” 데이터 동기화를 실질적으로 실현해 낼 수 있는 글로벌 제품 대비 동등한 성능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제품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설명했다.
최대 수만 tps의 거래량을 감당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에셋증권 계정계 시스템으로부터 MyData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실시간 동기화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O사 또는 Q사 제품 밖에 대안이 없었던 것이 현실이며, 이 경우 MyData 시스템의 DBMS를 O사의 DBMS로 구축할 수밖에 없어 비용 부담이 큰 편이었다. 즉, MyData용 DBMS를 국산 제품으로 구축하면 구축 비용을 줄일 수가 있겠지만 이를 위해서는 계정계의 O사 DBMS로부터 MyData 시스템의 국산 DBMS로 “실시간” 동기화가 가능한 CDC가 선제적으로 존재해야만 한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7개월에 걸친 다양한 국산 CDC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평가한 결과, 글로벌 CDC제품과 견줄만한 동기화 성능을 가진 제품은 실크로드소프트사의 ‘SILCROAD’가 유일하다고 판단해 마이데이터 구축뿐만 아니라 향후 계정계-정보계 연동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이종욱 실크로드소프트 사장은 “과거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데이터의 대표이사 재임 시절 동안 국내 시스템소프트웨어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한 면이 있지만 금융권 계정계에 납품 실적이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국내 시스템소프트웨어 회사의 희망과 기술력을 느낄 수 있어 크나큰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실크로드소프트의 성장과 발전을 지켜보며 응원과 격려를 부탁 드린다” 라고 말했다.
실크로드소프트는 국내외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지난 8월에는 행정안전부 '국가 기준정보 관리체계 구축(4차) 분리발주 데이터동기화 솔루션'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2년 전엔 일본 1위 매표 업체인 e+동경의 오라클 DBMS엔진 업그레이드 사업을 수주했다.
윤정일 실크로드소프트 대표는 “이번 미래에셋증권 수주를 기반으로 2022년도에는 유럽 및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