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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입물가 13년 만에 최대폭 상승…전년대비 35.8%↑
10월 수입물가 13년 만에 최대폭 상승…전년대비 35.8%↑
  • 손건 인턴기자
  • 승인 2021.11.12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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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전월대비 4.8% 상승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 영향
수출물가지수 11개월째 상승세

[이코노미21 손건 인턴기자] 수입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지난달 수입물가가 1년 전보다 36% 올랐다. 이는 13년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수입물가는 국내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국민들의 물가부담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0.43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4.8% 상승이자 6개월 연속 올랐다. 지수 기준으로는 2013년 2월(130.83) 이후 8년9개월 만에 최고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5.8% 상승했다. 상승폭은 2008년 10월(47.1%) 이후 13년 만에 최고폭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 중 광산품(11.1%), 중간재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10.8%)의 상승률이 특히 높았다.

이처럼 수입물가가 크게 상승한 것은 국제 유가의 급등 때문이다. 국내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가 10월 기준으로 한달새 12.4%(배럴당 72.63달러→81.61달러) 올랐다.

10월 수출물가지수는 9월보다 1.6% 높은 116.18로 집계돼 작년 11월 이후 11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월과 비교해 석탄 및 석유제품(12.3%), 화학 제품(2.2%), 1차금속제품(1.9%) 등이 올랐지만 컴퓨터·전자·광학기기는 2.2%, 반도체는 3.5% 감소했다.

최진만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가 3.5% 낮아졌는데, 지난해 12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첫 하락 전환"이라며 "비대면 수요가 감소한데다 공급망 차질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10월 수입물가지수. 출처=한국은행
10월 수입물가지수. 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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