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공산품 가격 상승이 주도해
생산자물가 한달 정도 시차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돼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공산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생산자물가가 큰폭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도 비상이 걸렸다.
19일 한국은행은 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2.21(2015년 100 기준)로 전년동월대비 8.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최고 기록인 2008년 10월의 10.8%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9월(111.27) 대비 0.8% 올라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공산품 가격이 전월대비 1.8% 상승한 영항 탓이다. 공산품 중에서도 국제유가 급등 영향을 받고 있는 석탄·석유제품이 12.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제1차 금속제품 2.5%, 전력·가스·수도·폐기물 2.3%, 화학제품 1.7%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월보다 4.7% 하락했다. 공급량 증가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배추(-47.9%), 감(-38.9%), 조기(-37.6%) 등이 큰폭으로 내렸다. 서비스물가는 음식점·숙박이 0.3% 오른 반면 금융 및 보험이 1.2% 내려 전월과 별차이가 없었다.
생산자물가는 약 한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돼 연말 소비자물가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수요 역시 살아난 탓에 물가상승폭이 컸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이달 들어 국제유가 오름폭이 비교적 둔화되고 있어 11월 물가상승폭은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