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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계부채 36.7조원 증가…1884.9조원 역대 최대
3분기 가계부채 36.7조원 증가…1884.9조원 역대 최대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1.11.23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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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1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발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1800조원 돌파
부채 증가 속도 7분기 만에 둔화돼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올해 3분기말 가계신용 잔액은 1844조9천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6조7천억원 증가했다. 가계부채는 지난 2분기 처음으로 1800조원을 돌파한 후 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부채의 증가 속도는 7분기 만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3일 ‘2021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3/4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744조7천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7조원 증가했고 판매신용 잔액은 100조2천억원으로 2천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다소 느려졌다.

올해 3분기 가계부채의 전 분기 대비 증가 폭은 36조7천억원으로 2분기 43조5천억원보다 축소됐다. 2019년 4분기부터 계속 상승했던 증가율이 7분기 만에 낮아진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20조8천억원으로 전 분기 17조3천억원보다 확대됐으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 폭은 2분기 23조8천억원에서 3분기 16조2천억원으로 축소됐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둔화된 것에 대해 “주택 매매와 전세 거래 등 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집단 대출이 증가하면서 주틱담보대출은 전 분기에 비해 증가 폭이 확대됐다”면서 “다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 폭이 줄어든 것은 금융기관이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업권별로 보면 예금은행 대출은 증가한 반면 비은행권 대출은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예금은행의 전 분기 대비 가계대출 증가 폭은 21조1천억원으로 2분기 12조4천억원보다 확대됐다.

3분기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 증가 폭은 전분기 9조1천억원 보다 줄어든 8조2천억원이다. 기타금융기관도 증가 폭이 전 분기 19조6천억원에서 7조7천억원으로 축소됐다. 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 양수액 감소 등이 영향을 줬다.

가계의 신용카드 사용액 등을 나타내는 판매신용은 올해 3분기 말 잔액이 100조2천억원으로 집계돼 전 분기보다 2천억원 감소했다.

가계부채의 증가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은 한은과 금융당국의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등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또한 시장에서는 11월 한은의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 들여 이 또한 이후 추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송 팀장은 “8월의 금리인상이 가계부채에 영향을 끼친 것은 맞는 것으로 보인다. 이자가 올라 상환부담이 있기 때문이다”라면서도 “(만일) 11월 금리인상이 이뤄진다 해도 그것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출처=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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