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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 제2 반도체 공장 텍사스주 테일러 유력
삼성전자, 미 제2 반도체 공장 텍사스주 테일러 유력
  • 김창섭 기자
  • 승인 2021.11.23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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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애벗 텍사스 주지사 23일 공식화할 것”
20여년 만에 미국에 제2 반도체 공장 건설
테일러 공장, 본격 양산 시점 2024년 말 예상

[이코노미21 김창섭 기자] 삼성전자가 170억달러를 투자하는 제2 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1996년 2월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미국 내 첫 번째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결정한 뒤 1998년 완공했다. 이후 20여년 만에 미국에 제2의 반도체 공장을 짓게 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기로 결정했으며 곧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23일 오후 5시(현지시간) 이같은 사실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주 미국 출장 길에 오르면서 현지 공장 부지 선정을 위한 미국 측과의 협상이 끝났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 부회장은 백악관과 의회 핵심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점검하고 연방정부 차원의 반도체 기업 대상 인센티브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삼성전자가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지으면 1800여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테일러 공장에서 본격적인 반도체 양산 시점은 2024년 말”로 예상했다.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가 애리조나 공장 건설을 통해 첨단공정 기술력과 생산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파운드리 사업 재개를 선언한 인텔도 미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등 공장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반도체 투자를 확정한 이 부회장은 조만간 임원 인사를 통해 뉴삼성의 그림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 부회장은 인사를 통해 조직을 재정비한 뒤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이번 방미 기간 중 바이오와 차세대 이동통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등 미래전략사업과 관련한 미팅을 해왔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이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 답했다. [이코노미21]

삼성전자 오스틴 사업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오스틴 사업장.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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