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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0%로 인상…한은 총재 내년 1분기 추가 인상 시사
기준금리 1.0%로 인상…한은 총재 내년 1분기 추가 인상 시사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1.11.25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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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상 배제할 필요없다”
대선 일정 등 정치적 고려보다는 경제상황 보고 판단
“물가 흐름에 비춰볼 때 현재 금리는 여전히 완화적 수준”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 경제 상황에 달려 있겠지만 1분기 기준금리 인상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대선을 앞두고 있어 2월은 못하는 것이냐 그런 질문도 있었는데 정치적인 고려보다 경제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게 맞다는 인식을 금통위원들이 공유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 인상 가능성도 당연히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번 금통위에서 통화정책 완화 정도에 대해 '점진적'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는데 가장 주된 이유가 기준금리가 연속해서 절대 안 올린다는 도식적인 사고를 깨뜨리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내년 1분기 금리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성장세도 견고하게 가고 물가가 높아지고 금융불균형이 여전히 높은 상황임을 감안해 경제 여건이 허락하고 정상화할 상황이 된다면 원론적으로 생각해봐도 내년 1분기를 배제할 필요는 없다. 대신 시기는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수준이 완화적인지 아닌지는 여러가지 판단 방법이 있고 거기에 따라 관련 지표가 있는데 이를 종합해 보면 이번에 기준금리가 1%로 인상됐지만 성장과 물가 흐름에 비춰볼 때 현재의 금리 수준은 여전히 완화적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금리 수준에 대해 “실질 기준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고 중립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 있다. 가계대출 증가 규모도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시중 유동성을 보더라도 광의통화(M2) 증가율이 수개월 째 두자릿 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내년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감안해 볼 때 지금의 기준금리 수준은 실물 경제를 제약하지 않는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경기상황 개선에 맞춰서 과도하게 낮췄던 기준금리를 정상화시켜 나가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이 총재는 “가계대출의 큰 폭 증가, 주택 가격상승 경제 주체들의 위험 선호 특히 과다한 자산투자 등 전반적인 금융불균형 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며 “금융 불균형이 상당 기간 큰 폭으로 누적돼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거시 건전성 정책은 일관성 있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통위는 25일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0.75%에서 1.00%로 인상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2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 경제 상황에 달려 있겠지만 1분기 기준금리 인상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 경제 상황에 달려 있겠지만 1분기 기준금리 인상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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