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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1년 반만에 최대폭 감소...경기회복세 꺾이나
산업생산 1년 반만에 최대폭 감소...경기회복세 꺾이나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1.11.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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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투자 등 주요 지표 모두 하락
소매판매 증가세도 둔화돼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영향
광공업·서비스업·건설업·공공행정 모두 감소세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전월대비 0.5 하락한 101.6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산업 생산이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생산, 투자 등 주요 지표가 모두 하락했고 소매판매 증가세도 둔화됐다. 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더해 오미크론 등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30일 ‘2021년 10월 산업활동동향(요약)’을 통해 “전(全)산업생산은 광공업(-3.0%)과 서비스업(-0.3%) 등에서 생산이 모두 줄어 전월대비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8월 이후 2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지난해 4월(-2.0%) 이후 1년 반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全)산업생산은 1월(-0.5%) 감소했다가 2월(2.0%)과 3월(0.9%) 증가한 뒤 4월(-1.3%)과 5월(-0.2%) 감소세로 전환했다. 6월엔 1.6%로 증가 전환했으나 7~8월에는 각각 -0.7%, -0.1%로 2개월 연속 줄었다. 이어 9월 1.1% 증가했지만 10월 다시 1.9%로 감소했다.

10월 산업 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건설업·공공행정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광공업은 의약품(3.2%)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5.1%), 1차금속(-5.9%)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3.0%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5월 7.7% 감소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제조업 생산도 3.1%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출하가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제조업 재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3.5% 증가해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점(4.5%)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금융·보험(-2.1%), 전문·과학·기술(-2.5.%) 등에서 감소해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다만 숙박·음식점은 사적모임 제한 완화, 국민지원금 지급 등으로 인해 개선세를 보였다.

이밖에 건설업은 전월비 1.3%, 공공행정은 8.9% 각각 감소했다.

소비지표인 소매판매는 2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소매판매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2.1%) 판매가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2.8%), 가전제품 등 내구재(2.2%)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전월대비 전문소매점(-2.6%), 슈퍼마켓·잡화점(-6.1%), 면세점(-8.8%), 승용차·연료소매점(-0.3%), 백화점(-0.2%) 판매가 줄었으나 대형마트(7.7%), 무점포소매(2.0%), 편의점(0.4%)에서는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4.4%)와 선박 등 운송 장비(-8.7%)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5.4% 감소했다. 설비 투자 감소는 지난해 5월(-5.7%) 이후 17개월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건설기성은 토목(6.8%)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건축(-3.9%)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비 1.3%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 하락한 101.0를 기록했다. 9월(-0.1%)에 이어 하락세가 완만하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대비 0.5 하락한 101.6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코노미21]

출처=통계청
출처=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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