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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저축은행에 맞는 감독체계 도입”...예대금리차 인하 검토
정은보 “저축은행에 맞는 감독체계 도입”...예대금리차 인하 검토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1.12.01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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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수준과 자산규모에 따라 저축은행별로 탄력적 운영
저축은행 CEO "내부통제와 손실흡수능력 강화하겠다“
금감원장 “대출 컨소시엄 참여를 어렵게 하는 규제 개선”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 건전성과 관련 자산규모에 맞게 차등화된 감독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 2금융권 예대금리차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낮추는 방법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정 원장은 1일 저축은행 CEO와 만난 자리에서 “2011년 저축은행 사태의 경험을 토대로 사전적 감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리스크 취약부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리스크 수준과 자산규모에 따라 저축은행별 검사주기 및 범위, 건전성 규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저축은행 CEO들은 저축은행으로 인한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재발되지 않도록 내부통제와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정 원장은 “타 업권과의 규제 형평성 등을 감안해 대출 컨소시엄 참여를 어렵게 하는 규제는 개선하겠다”고 발언했다.

현재 저축은행은 차주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자금의 20% 이상을 자기자본으로 조달해야 대출 컨소시엄 참여가 가능한 반면 타 업권은 별도 규제가 없다.

이어 정 원장은 “금리 상승기에 소비자 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금리산정 체계를 점검하고 금리인하요구권도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CEO들은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서민 및 중소기업의 자금 공급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자리에서 "제2금융권 예대금리차를 점검해 낮춰야 할 부분이 있다면 유도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금감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저축은행이 시중은행의 4배에 달하는 예대금리차로 막대한 이자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정 원장은 저축은행의 PF 규제 완화 취지에 대해 "타 업권과 규제 차익도 있고 이에 대한 문제제기도 상당히 있었다"며 "2011년 저축은행 사태로부터 많은 기간이 흘렀기 때문에 규제를 정상화하는 걸 적극 검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원장은 자동차보험 보험료율 인하 여부에 대해 "보험료는 시장 가격이므로 직접 개입하는 건 어려움이 있다"며 "전체적인 수익성 등을 고려해 유도할 부분이 있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저축은행 CEO과의 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저축은행 CEO과의 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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