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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테이퍼링 내년 3월 마무리...3차례 금리인상 예고
미 테이퍼링 내년 3월 마무리...3차례 금리인상 예고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1.12.16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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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테이퍼링 규모 300억달러로 증액
파월 "경제는 빠르게 완전 고용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 6.8% 상승…40여년 만에 최고치
파월 “테이퍼링 완료 전 금리 인상은 없을 것”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한다고 발표하면서 내년 3차례 금리인상까지 예고했다.

Fed는 15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지속되며 인플레이션 수준을 높이고 있다”면서 “내년 1월부터 현재 매달 150억달러인 테이퍼링 규모를 300억달러로 늘린다”고 밝혔다. 또한 Fed는 테이퍼링 종료 시점도 내년 3월로 못 박았다.

제롬 파월 의장은 "경제는 빠르게 완전 고용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더 이상) 경제에 대한 지원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테이퍼링 조기 종료와 함께 금리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Fed가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18명의 위원 중 3명이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가 2023년 말에는 최대 2.12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고 최저치는 1.125%였다. 이는 지난 9월 기준금리 최대 1.625%와 최저 0.00~0.25%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과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미 CNBC는 “불과 3개월 만에 예상금리의 최대치가 0.5%p 상향 조정될 만큼 인플레에 대한 위기감이 가중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 노동부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6.8% 상승하며 지난 1982년 6월 이후 약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9.6%p 올라 2010년 11월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Fed가 이번 성명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일시적(transitory)’이란 표현을 삭제한 것도 연준이 최근 인플레 압력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테이퍼링이 끝나고 그리 오래지 않은 시간이 지난 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테이퍼링 완료 전에 금리를 인상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고조되는 인플레 압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도 긴축에 의한 경기침체를 고민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리사 샬렛 모건스탠리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알고 있지만 경제를 붕괴시키기 않고 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실을 꿰기 어려운 바늘을 들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Fed의 정책변화가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마이크 로젠거트 이트레이드파이낸셜 투자전략 이사는 "내년 세 차례의 금리인상 후에도 우리는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 영역에 머물게 된다"면서 “Fed가 명확한 금리인상 시간표를 제시한 것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코노미21]

파월 의장은 이날 "테이퍼링이 끝나고 그리 오래지 않은 시간이 지난 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테이퍼링 완료 전에 금리를 인상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N 캡쳐
파월 의장은 이날 "테이퍼링이 끝나고 그리 오래지 않은 시간이 지난 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테이퍼링 완료 전에 금리를 인상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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