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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연인들을 위한 일식전문점 ‘요타스시’
가난한 연인들을 위한 일식전문점 ‘요타스시’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1.12.17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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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일본식 숙성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고민이 있다. 대체로 이런 부류의 식당들은 가격이 턱없이 비싸고 양이 풍족하지 못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요새 유행하는 오마카세(식당 주인이 알아서 제공하는 코스형 요리)나 일식 전문점도 있다. 그러나 이런 곳은 직장인들조차도 회사 회식이나 접대 자리에서나 끼어들 수 있을 뿐이다.

중랑구청 인근 신내동에 ‘요타스시’라는 스시집은 주머니가 가벼운 연인이나 가족들이 데이트 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몇가지 코스요리와 단품요리가 있지만 음식의 퀄리티에 비해 대체로 가격대는 저렴한 편이다.

그 중에서 나는 항상 모듬사시미(3만5000원)를 주문한다. 오랜 단골 경험으론 양과 가격 측면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다.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음식을 주문하면 개인별로 샐러드가 제공되고 주요리가 나온다.

광어, 연어, 도미숙회(마쓰까와), 참치, 전복 등은 항상 제공되고 그와 함께 이번 겨울엔 대방어가 제공됐다. 숙성회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식감도 쫄깃함이 남아 있어 활어회를 좋아하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또 주방장의 칼질은 수준급이다.

기름기가 도는 신선한 회를 먹고 있으면 슬며시 충무김밥이 제공된다. 충무김밥에 곁들여 나오는 무와 오징어의 매콤한 맛이 회와 잘 어울리는지는 의문이지만 느끼한 기분이 들 때 제공되는 탄수화물은 나름 반갑다.

어느 정도 회가 비어갈 무렵 철에 따라 다르지만 생선구이(머리)가 나온다. 그리고 우동까지 제공되면 모든 코스가 끝난다.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총평하자면 어느 정도 배가 부르고 맛있는 회를 즐기고 싶다면 이 식당을 추천한다. 또한 주머니는 가벼운데 나름대로 고급진 요리가 필요한 데이트 장소로는 가장 적합할 것이다. 다만 식당이 협소해 테이블이 5~6개 정도니 예약을 안하면 애인에게 욕을 먹을 수도 있다.

다른 얘기지만 잘 아는 재일교포 선배를 이 식당에 모신 적이 있다. 그 선배는 식당 이름을 보고 깜짝 놀라며 “왜 식당이름이 ‘요타’냐?’고 의아해 있다. 주방장과 주인장은 대답없이 배시시 웃으며 자기들끼리 눈을 맞춘다. 선배에게 왜 그러냐고 물으니 요타는 건달이라는 뜻이란다. 아직도 난 그 식당의 이름이 왜 건달인지 알지 못한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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