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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빠 육아휴직 4만명…10년 새 20배 증가
지난해 아빠 육아휴직 4만명…10년 새 20배 증가
  • 손건 인턴기자
  • 승인 2021.12.21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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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새 아빠 육아휴직 12.8%→16.3%→19.6%→22.7%
엄마 육아휴직 13만명…10년 전 대비 1.8배 증가
아빠 육아휴직 10명중 6명은 300명 이상 기업 종사자

[이코노미21 손건 인턴기자]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부모 가운데 아빠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10년 전보다 20배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육아 휴직을 사용한 엄마는 13만명으로 1.8배 늘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0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전년 대비 3.7%(6089명) 증가한 16만9345명으로 10년 전보다 약 2.3배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아빠 비율은 2017년 12.8%, 2018년 16.3%, 2019년 19.6%으로 계속 상승하다가 지난해 처음 20%를 돌파해 22.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여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처음으로 80%선 아래인 77.3%(13만834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아빠는 35~39세(43.4%), 엄마는 30~34세(39.8%)가 가장 많았다.

육아휴직을 한 아빠의 연령별 구성비를 보면, 35~39세(43.4%)와 40세 이상(32.6%)이 76.0%를 차지하고 30세 미만은 3.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4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2.6%p 증가하였고, 35~39세의 비중은 1.7%p 감소했다.

아빠 육아휴직이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기업규모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 아빠 육아휴직자의 68.6%는 종사자 규모가 300명 이상 기업 종사자였다. 종사자 규모가 4명 이하인 회사의 아빠 육아휴직자 비율은 3.5%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아빠 육아휴직자의 경우 제조업(23.2%)이 가장 많았고 공공행정(19.5%), 전문·과학기술업(11.0%) 등이 뒤를 이었다. 엄마 육아휴직자는 보건·사회복지업(18.4%), 공공행정(14.6%), 교육서비스업(13.6%) 순이었다.

저출산이 계속되면서 육아휴직 대상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출생아 부모 중 육아휴직 대상자 수는 30만2490명으로 전년대비 2만8919명 감소했다. 육아휴직 대상이 되는 남성과 여성 모두 전년대비 각각 2만1602명, 7317명 줄었다. [이코노미21]

2020년 육아휴직 통계. 출처=통계청
2020년 육아휴직 통계. 출처=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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