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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꺽이나...하락지역 늘어나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꺽이나...하락지역 늘어나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1.12.23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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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지난주보다 0.02%p 줄어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거래량 급감
서울 은평구, 이번주 아파트값 19개월 만에 하락세
경기도 아파트값, 전주 0.11%에서 금주 0.07%로 상승폭 둔화

[이코노미21 임호규 기자] 수도권 아파트 매수수요가 급격하게 줄면서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하락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5% 올랐으나 상승폭은 지난주(0.07%)보다 0.02%p 줄었다. 9월 말까지 0.2%대의 오름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은 금융당국의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거래량이 급감하며 가격 상승세도 줄고 있다.

특히 은평구는 이번주 아파트값이 0.03% 떨어져 작년 5월4일(-0.01%) 이후 1년7개월여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금천구 아파트값도 지난주(0.02%)까지의 상승세를 멈추고 이번주 보합으로 전환됐으며 관악구는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중개업소에 따르면 “대다수 다주택는 보유세 부과 시점인 내년 5월말까지 여유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대선 이후 정책 변화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까지 아파트 가격이 치솟았던 경기도 역시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11%에서 금주 0.07%를 기록하며 지난 10월 11일 이후 11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화성시의 아파트값이 2주 연속 0.02% 하락했고 수원 영통구(-0.01%)도 이번주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 호재로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의왕시 아파트값도 이번주에 보합세(0.05%)로 전환됐다. 의왕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멈춘 것은 2019년 8월 19일 0.01% 하락한 이후 2년 4개월 만으로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매수세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천은 0.10% 올랐지만 8개구 중 7개구의 상승폭은 줄었다. 인천 계양구(0.20%)는 작전동 역세권 인근과 병방동 대단지를 위주로, 부평구(0.15%)는 정비사업 영향이 있는 삼산동과 부개동 구축 위주로, 중구(0.14%)는 개발사업 기대감이 있는 중산동·운남동 신축 위주로, 서구(0.10%)는 검암동·마전동 중소형 위주로 상승했지만 거래는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 외 지역은 대구(-0.03%)와 세종(-0.57%)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세종시는 지난주(-0.47%)보다 하락폭이 확대됐고 대구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한 수성구를 제외하고 7개 구의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전남 광양시(-0.01%)와 경북 포항 남구(-0.01%)도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대전 유성구는 최근의 상승세를 멈추고 이번주에 보합 전환되는 등 전국적으로 거래 감소에 따른 약보합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전셋값은 서울이 0.06%, 경기가 0.04%, 인천이 0.06% 오르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특히 서울 성북구 전셋값이 0.02% 떨어지며 2019년 6월24일(-0.02%) 이후 2년 반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됐다.

최근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고 있는 안양 동안구의 전셋값은 0.19% 하락하며 5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안양시 전체 아파트값도 이번주 0.11% 하락하며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지방의 전셋값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셋값은 0.06% 오르는 데 그쳐 지난주(0.095)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코노미21]

9월 말까지 0.2%대의 오름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은 금융당국의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거래량이 급감하며 가격 상승세도 줄고 있다. 사진=이코노미21
9월 말까지 0.2%대의 오름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은 금융당국의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거래량이 급감하며 가격 상승세도 줄고 있다.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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