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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까지 39.6만명 채용…2008년 이후 최다 규모
내년 3월까지 39.6만명 채용…2008년 이후 최다 규모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1.12.29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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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2021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발표
하반기 채용인원, 전년동기대비 14만3000명(56.4%) 증가
지난해 하반기 11년 만에 가장 적은 23만8000명에 그쳐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이 내년 1분기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채용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내년에는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코로나19로 미뤄진 채용을 준비중이라는 해석이다.

고용노동부는 29일 ‘2021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국내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채용 계획인원은 39만600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4만3000명(56.4%) 증가한 수치로 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역대 최다 규모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2018년 2~3분기 기준 31만4000명, 2016년 4~1분기 기준 30만4000명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1년 만에 가장 적은 23만8000명에 그쳤다.

<연도별 구인 및 채용인원(매년 3분기)>

출처=고용노동부
출처=고용노동부

내년 1분기까지 채용 인원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의 적은 채용 인원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조사가 이뤄진 10월이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의 심리 개선효과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고용부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출현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추후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정은 이날 브리핑에서 “채용 계획 인원에는 사실상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됐다”며 “지난 10~11월 시점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큰 기대감이 있었고 코로나19에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측면이 있었던 때로 이런 점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국제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채용 계획 인원이 가장 많은 업종은 제조업으로 11만5000명을 계획하고 있다. 이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5만명), 운수·창고업(4만4000명), 도·소매업(3만5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5만1000명), 운전·운송직(4만7000명), 영업·판매직(2만9000명), 제조 단순직(2만8000명), 음식서비스직(2만4000명) 순이었다.

올해 3분기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 인원은 전년동기보다 18만3000명(29.4%) 늘어난 80만4000명이었다. 채용 인원은 전년동기대비 13만3000명(23.9%) 증가한 69만명였다.

직종벌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고용노동부가 기업의 인력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매년 4월과 10월 연 2회 실시하고 있다.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 중 약 3만2000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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