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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7년여만에 가장 높아…영끌족 어쩌나
대출금리 7년여만에 가장 높아…영끌족 어쩌나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1.12.31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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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출 3.51%, 신용대출 5.16%
지표금리 상승+가산금리 인상 때문
전체 가계대출 금리 0.15%p 오른 연 3.61%
기업대출 금리는 0.18%p 오른 연 3.12%
예대마진, 10월 1.78%에서 1.66%로 0.12%p 줄어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3.51%로 오르면서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평균 금리도 5.16%로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은행들이 금리를 높이면서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11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1%로 2014년 7월(3.54%) 이후 7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신용대출 금리는 더 크게 올라 연 4.62%에서 5.16%로 0.5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4년 9월 5.2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10월보다 0.15%포인트 오른 연 3.61%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2월 3.61%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 (연%, %p)

주 : p는 잠정치. 출처=한국은행
주 : p는 잠정치. 출처=한국은행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에 대해 “코픽스와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올랐으며 여기에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높이는 등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일반 신용대출 금리의 경우 대출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자 고신용자보다 중저신용자 비중이 늘고, 중금리 대출 취급이 확대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10월 2.94%보다 0.18%포인트 오른 3.12%를 기록했다. 2020년 2월 3.19% 이후 21개월 만에 다시 3%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 대출금리는 2.67→2.90%,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14→3.30%로 모두 올랐다.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10월 3.07%보다 0.16%포인트 오른 3.23%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1.29%에서 1.57%로 0.28%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9년 12월 1.60%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에 따라 예대마진은 10월 1.78%에서 1.66%로 0.12%포인트 줄었다. 예대마진은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 차이를 의미한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가 0.04%포인트 오른 0.77%, 총대출 금리가 0.07%포인트 오른 2.96%로 나타났다. 예대마진은 2.19%로 0.03%포인트 확대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 중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변화가 없었으나 상호금융 0.07%포인트, 새마을금고 0.15%포인트, 신용협동조합 0.09%포인트씩 예금금리가 올랐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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