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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타고 유럽까지…정부 “강릉∼제진 철도건설 사업 추진”
기차타고 유럽까지…정부 “강릉∼제진 철도건설 사업 추진”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1.05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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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사업 착공식 개최
강릉∼제진 구간 개통시 부산에서 나진까지의 동해축 완성
시베리아 횡단철도 등과 연결돼 유라시아 대륙철도망 구축돼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정부가 자체적으로 추진이 가능한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사업을 선행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동해선 강릉∼제진 구간이 개통되면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가장 긴 축인 부산에서 나진까지의 동해축이 완성된다.

또한 부산항을 기점으로 기존 대륙철도망인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만주 횡단철도(TMR), 몽골 횡단철도(TMGR)가 직접 연결돼 유라시아 대륙철도망이 구축된다.

국토교통부는 5일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사업 착공식을 개최하고 "이번에 착공하는 사업은 판문점선언에서 남북이 최우선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동해선·경의선 연결에 대한 우리의 신뢰와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밝혔다.

강릉∼제진 철도건설 사업은 강릉시 남강릉신호장부터 고성군 제진역 간 111.74㎞를 연결하는 것이다. 2027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2조7406억원이다.

국토부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통해 밝힌 것처럼 철도를 중심으로 교통·물류·에너지협력 기반을 조성하고 남북의 경제협력과 동북아지역 경제공동체 형성을 통해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판문점선언 이행 차원에서 매년 남북철도 연결구간인 도라산역∼남방한계선, 제진역∼남방한계선을 점검하고 있다. 현재 공사 중인 경원선 동두천∼연천 복선전철화 사업도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며 작년 11월에는 경의선 문산∼도라산 구간의 전철화 공사를 완료했다.

국토부는 “이번 철도건설 사업이 철도 소외지역이던 강원도에 통합철도망 구축의 발판을 마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강원권 간 이동 시간도 단축될 전망이다.

현재 추진 중인 수서∼광주 노선까지 개통되면 수서에서 강릉을 거쳐 제진까지 환승 없이 2시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부산에서 제진까지도 3시간 3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강릉∼제진 구간은 부산 부전에서 북측 두만강까지 이어지는 남북 동해선 라인 중 유일하게 철도가 놓이지 않은 곳이다.

앞서 남북은 2018년 판문점선언에 이어 평양공동선언에 따라 경의선·동해선 철도 북측구간 공동조사를 완료하고 그해 12월 개성 판문역에서 '동·서해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열었다. 이후 이 사업은 2020년 4월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돼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았다.

그러나 2019년 2월 하노이회담이 결렬되면서 남북철도협력도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에 남북관계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남북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경제성이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통 목표 시기가 2027년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 철도와 연결되지 않더라도 강원도에 새로 깔리는 노선이므로 관광지 활성화 등 지역 경제효과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21]

동해축 노선도. 출처=국토교통부
동해축 노선도. 출처=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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