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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예상을 넘는 긴축신호...“더 빨리, 더 많이 인상 가능”
FOMC 예상을 넘는 긴축신호...“더 빨리, 더 많이 인상 가능”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1.0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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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자산규모를 줄이는 ‘양적긴축’까지 논의
“첫 기준금리 인상 후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
WSJ “연준 이사들 미 국채와 주택담보증권 축소 계획 수립하기로”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한 ‘양적긴축’ 카드까지 논의돼 시장의 예상을 넘어선 강력한 긴축신호에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14~15일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또 “(미국) 고용시장은 구직보다 구인이 더 많아 수급이 ‘매우 빡빡’하고 치솟는 물가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세계 공급망 정체가 올해도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이날 민간급여처리업체 ADP에서 나온 지난달 신규고용은 80만7000명으로 월가가 예상한 37만5000명의 2배가 넘었다.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은 대체로 “경제, 고용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감안하면 기준금리를 더 일찍 혹은 더 빠른 속도로(sooner or at a faster pace) 인상하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FOMC는 올해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기존 6월에서 3월로 앞당길 것임을 예고하면서 금리인상 시점은 테이퍼링 종료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FOMC 위원들은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연준의 자산규모를 줄이는 ‘양적긴축’까지 논의했다.

의사록은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첫 기준금리 인상 후 일정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는 현재 8조8000억달러에 이른다”면서 “연준이 그동안 양적완화로 비대해진 대차대조표를 정상화하는 방안과 관련해 실무진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이사들이 미 국채와 주택담보증권(MBS)을 언제, 어떻게 줄일지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WSJ는 “현재 미 연준이 과거보다 더 많은 단기물을 보유하고 있어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을 경우 대차대조표가 상대적으로 빨리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론적으로 미 국채 장기물을 보유하는 것은 단기물을 보유하는 것보다 경기부양 효과가 크다. 그러므로 단기물 보유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보유자산 매각이 빨리 이뤄져 긴축 효과가 나타난다. [이코노미21]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대체로 “경제, 고용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감안하면 기준금리를 더 일찍 혹은 더 빠른 속도로(sooner or at a faster pace) 인상하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콜린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회장. 사진=FOMC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대체로 “경제, 고용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감안하면 기준금리를 더 일찍 혹은 더 빠른 속도로(sooner or at a faster pace) 인상하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콜린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회장. 사진=F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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