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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광주 사고 책임 회장직 물러나겠다”
정몽규 “광주 사고 책임 회장직 물러나겠다”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2.01.17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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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결함 보증기간 30년으로 확대
전국 건설현장에 대한 외부기관의 안전진단 실시
안전 점검에서 문제 있다면 계약해지 및 재시공도 고려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HDC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회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모든 건축물의 골조 등 구조적 안전결함에 대한 보증기간을 30년까지 늘리고 사고 아파트 수분양자에 대한 계약해지와 아파트 완전 철거와 재시공 방안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광주 사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지난해 6월 철거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숨지시거나 다쳤고 다시 지난 11일 시공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아파트 안전은 물론 회사에 대한 신뢰 마저도 땅에 떨어져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정 회장은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고를 수습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그룹차원에서의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또 정 회장은 “전국 (현대산업개발) 건설현장에 대한 외부기관의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품질보증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골조 등 구조적 안전결함에 대한 법적 보증기간은 10년이지만 새로 입주하는 주택은 물론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모든 건축물의 골조 등 구조적 안전결함에 대한 보증기간을 30년까지 늘린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사고 아파트에 대한) 안전 점검에서 문제가 있다면 수분양자에 대한 계약해지는 물론 아파트 완전 철거와 재시공 방안까지도 고려하겠다”면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피해를 보상하고 입주 예정자들과 이해 관계자들에게도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회장은 1999년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 취임했으나 23년 만에 회장직을 물러나게 됐다. 다만 그는 그룹 대주주로서의 책무는 다하겠다고 말해 지주사 회장직은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이코노미21]

정몽규 회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광주 사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사진=YTN 화면 캡쳐
정몽규 회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광주 사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사진=YTN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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