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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작년 일본 건설공사 수주 통계 4조엔 부풀려졌다”
아사히신문 “작년 일본 건설공사 수주 통계 4조엔 부풀려졌다”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1.25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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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회계연도 총액 79.6조엔 중 약 5% 과대계상 추정
건설업체가 제출 기한 넘겨 수개월 치 수주 실적을
광역지자체에 제출할 때 통계조작 이뤄져
2020회계연도 일본 GDP 부풀려졌을 가능성 있어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2020회계연도에 일본 건설공사 수주 통계에서 4조엔 규모가 부풀려졌다는 추정이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국토교통성이 공표한 데이터를 토대로 자체 분석을 통해 '건설공사수주동태통계'의 과대계상 추정치를 산출했다. 아사히신문은 2020회계연도 총액 79조5천988억엔 중 약 5%가 과대계상됐다고 추정했다.

이 통계는 약 1만2천개 건설업체가 매달 4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하는 수주 실적을 국토교통성이 취합해 작성한다. 통계 조작은 건설업체가 제출 기한을 넘겨 수개월 치 건설공사 수주 실적을 광역지자체에 제출할 때 발생했다.

예를들면 특정 건설사가 6~8월 수주 실적을 한 번에 제출하면 해당 3개월 치 실적을 8월 한달 실적으로 계상한 것이다. 즉 건설사가 제출하지 않은 6월과 7월 실적이 '0'이 아니라 같은 달 실적을 제출한 다른 업체들의 평균치로 계상하는 규칙이 있어 6~7월 실적이 이중으로 계상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건설공사 수주 통계는 국내총생산(GDP)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2020회계연도 일본 GDP도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0회계연도 일본의 GDP는 535조5천억엔인데 아사히신문은 2013~19회계연도에는 이중 계상한 데이터의 양이 2020회계연도보다 더 많기 때문에 이 기간 건설공사 수주 통계는 더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아사히는 국토교통성이 최근 8년 동안 건설공사 수주 통계를 이중 계상 방식으로 조작해왔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코노미21]

일본 국토교통성
일본 국토교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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