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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제활동인구 코로나19 사태 전에 비해 56만명↑
비경제활동인구 코로나19 사태 전에 비해 56만명↑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1.26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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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활률, 2020년 2월 63.7%에서 팬데믹으로 4월 61.7%까지 하락
경제위기시 공통적으로 여성 경활률이 남성에 비해 크게 하락
경활률 회복하는데 취업자수 회복 기간보다 두 배 정도 소요돼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경제활동인구가 위기 전인 2020년 2월에 비해 56만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경제활동참가율 회복에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에서 15세 이상의 국민은 생산가능인구로 분류되며 만약 구직활동을 벌이지 않았다면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하게 된다. 즉 만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와 실업자를 제외한 나머지 인구를 비경제활동인구로 본다.

한국은행은 26일 'BOK 이슈노트-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참가율 변동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업률은 감염증 이전의 추세를 회복했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이하 경활률) 추세 회복은 아직 미진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활률은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20년 2월 63.7%를 기록한 뒤 팬데믹으로 같은 해 4월 61.7%까지 하락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62.8%까지 회복했으나 위기 이전에 비해서는 0.9%p 낮은 수준이다. 이는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않아 통계상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사람들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외환위기(1998년 1월~2000년 6월) ∆금융위기(2008년 12월~2010년 2월) ∆코로나19 위기(2020년 3월~2021년 11월)로 구분해 분석했다.

경제위기별로 성별 경활률 하락폭을 살펴보면 경제위기시 공통적으로 여성 경활률이 남성에 비해 크게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보고서는 "여성의 경우 일자리를 잃으면 가사·육아 등으로 전업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확대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과거 경제위기시에는 고령층(60세 이상)의 경활률 하락폭이 가장 컸으나 코로나19 위기시에는 30대가 가장 부진했다.

보고서는 "30대의 경우 고용충격을 크게 받고 숙련 일자리 비중이 높은 제조업 취업자 비중(21%, 2019년 기준)이 타 연령대에 비해 높기 때문"이라며 "과거 경제위기에 비해 코로나19 이후 고령층 경활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은 고령층 중심의 공공일자리 공급 확대 등 정부 정책 요인에 상당 부분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활률은 경제위기시 공통적으로 취업자수에 비해 회복속도가 느렸다. 과거 경제위기시 취업자수가 위기 이전수준을 회복하는데 16~31개월이 걸렸던 것에 비해 경활률은 31~52개월이 소요돼 경활률 회복이 취업자수 회복 기간의 두 배 정도 소요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에도 취업자수는 22개월만에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경활률은 아직 위기 이전 수준을 상당폭 하회하고 있다. 따라서 보고서는 과거 경제위기시 패턴을 볼 때 향후 경활률 회복까지 상당 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비경활 인구는 위기 이전인 2020년 2월 대비 최대 89만명까지 증가했으며 아직 위기 이전보다 56만명 높은 수준"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비경활이 크게 증가한 것은 노령화 등의 인구 요인보다 일자리 부족 등 노동시장적 사유"라고 분석했다. [이코노미21]

한국은행은 26일 'BOK 이슈노트-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참가율 변동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업률은 감염증 이전의 추세를 회복했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이하 경활률) 추세 회복은 아직 미진하다”고 분석했다. 사진=이코노미21
한국은행은 26일 'BOK 이슈노트-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참가율 변동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업률은 감염증 이전의 추세를 회복했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이하 경활률) 추세 회복은 아직 미진하다”고 분석했다.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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