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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되나…공식 협상 시작
한국,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되나…공식 협상 시작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1.26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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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동맹은 2012년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가 결성한 지역경제연합
한국이 준회원국으로 가입하면 4개국 동맹과 FTA 체결 효과 발생
PA측 26일 정상회의 열어 한국을 포함한 향후 협상지침 결정 예정
에콰도르 장관 “2016년 이후 중단된 ‘한·에콰도르 SECA 협상재개 희망”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화상으로 태평양동맹(PA: Pacific Alliance) 및 에콰도르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하고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공식협상 개시 및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Strategic Economic Cooperation Agreement) 협상재개 등을 논의했다.

태평양동맹(PA)은 2012년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4개국이 결성한 지역경제연합으로 한국이 준회원국으로 가입하면 4개국 동맹과 FTA 체결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또 이들은 개방주의와 친(親)투자정책을 표방하는 지역경제공동체로 메르코수르와 함께 중남미의 대표적인 경제블록으로 평가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통상장관 회담을 개최한 중남미 5개국은 전체 국내총생산(GDP) 1.9조달러, 인구 2.5억명으로 우리와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고 향후 중산층이 성장할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출처=외교부
출처=외교부

여 본부장은 PA 4개국 통상장관 회의를 통해 한국의 PA 준회원국 가입 의의를 강조하고 조속한 공식협상 개시를 촉구했다. 그는 아시아의 산업․기술 강국인 한국의 PA 준회원국 가입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통상질서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한국과 PA가 조속히 공식협상을 개시해 FTA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최근 공급망 경쟁력 강화 등 신통상 이슈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광물자원이 풍부한 PA 국가들과 FTA를 통해 공급망 안정성과 복원력을 강화하고 디지털․기후변화 협력 강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PA측은 26일(한국시간 27일) 정상회의를 열어 한국을 포함한 향후 협상지침을 결정할 예정이며 그간 고위급 회담을 통해 논의한 결과를 반영해 한국과의 협상 개시 관련 사항을 PA 정상선언문에 반영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다른 옵저버 국가들(총59개국)은 초청받지 않은 가운데 PA 장관회의에 화상으로 단독 참석했다. 이번 PA회의는 2019년 7월 대면회의 이후 1년 7개월만에 PA 정회원국만 대상으로 대면 개최됐다.

한편 훌리오 호세 프로도(Julio Jose Prodo) 에콰도르 생산통상투자수산부장관은 양국 통상장관회담에서 에콰도르 라소(Lasso) 신정부의 적극적인 대외개방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2016년 이후 중단된 ‘한·에콰도르 SECA 협상재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국의 SECA 협상은 2016년도에 5차례 협상 개최, 상품양허 격차 및 에콰도르의 과도한 개도국 특별대우 요구에 대한 입장차 등으로 5차협상(2016년 11월) 이후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여 본부장은 과거 협상 당시 양국간 큰 입장차로 협상이 중단됐음을 지적하면서 상호 호혜적이며 균형 잡힌 기준 적용, 국제규범 준수 등을 전제로 협상재개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또한 양국은 향후 협상재개 시 그간 변화된 통상환경을 감안해 공급망․디지털전환․기후대응 등 신통상이슈 협력방안도 논의하기로 하고 양국이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및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등 공통목표에 대해서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에콰도르는 한국과 함께 PA 준회원국 가입협상 대상국이며 지난해 12월 CPTPP 공식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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