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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압박에 영국 기준금리 연속 인상...2004년 이후 처음
인플레 압박에 영국 기준금리 연속 인상...2004년 이후 처음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2.02.04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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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기준금리 0.25% 인상
6주 만에 다시 기준금리 올려
“광범위한 인플레가 금리인상 압박”
ECB도 긴축 전환 가능성 언급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며 긴축기조를 이어갔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전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영란은행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높은 0.5%로 인상했다. 영란은행은 지난 12월에 이어 6주 만에 다시 금리를 올리며 정책회의 주기를 기준으로 2004년 이후 처음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특히 영란은행은 보유채권의 규모를 줄이는 양적긴축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란은행은 전년대비 인플레이션이 몇 개월 안에 7%를 넘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미약한 성장을 '트레이드오프(맞교환)'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에너지 비용, 제품가격 급등이 영국 경제에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이 금리인상을 압박했다”고 밝혔다.

폴 홀링스워드 BNP파리바마켓360 수석 유럽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연달아 인상된 것은 기대인플레이션이 뿌리를 내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방증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이라는 지니(genie)가 병에서 탈출하면 다시 병에 담기가 무척 힘들다"고 말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그동안 완화적 기조를 유지했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해 말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상황이 진짜 변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높게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라가르드 총재는 이르면 3월10일로 예정된 다음 회의에서 긴축으로 정책 전환을 선언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지난달 유럽의 물가상승률은 전년비 5.1%를 기록해 ECB 목표의 2배를 넘겼다. 특히 독일에서 물가상승률이 수개월째 5% 수준을 기록하고 지난해 3분기 집값은 전년비 12% 치솟았다.

ECB의 기축전환 가능성에 달러 대비 유로는 1.2%까지 올랐고 남유럽 국채의 수익률(금리)이 치솟았다. 10년물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2020년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해 1.664%로 올랐다. 독일국채의 10년물 금리 역시 0.153%으로 상승해 2019년 3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코노미21]

라가르드 ECB 총재는 "상황이 진짜 변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높게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라가르드 총재는 이르면 3월10일로 예정된 다음 회의에서 긴축으로 정책 전환을 선언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크리스팀 리가르드 ECB 총재. 사진=ECB트위터
라가르드 ECB 총재는 "상황이 진짜 변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높게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라가르드 총재는 이르면 3월10일로 예정된 다음 회의에서 긴축으로 정책 전환을 선언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크리스팀 리가르드 ECB 총재. 사진=ECB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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