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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현대차·테슬라’ 양강구도…작년 현대차 판매량 늘어
국내 전기차 ‘현대차·테슬라’ 양강구도…작년 현대차 판매량 늘어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2.07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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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관리역량·보조금 정책이 주요 변수
현대차그룹, 지난해부터 다양한 신차 출시로 판매량 늘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고가 전기차 시장 점유중
쌍용자동차 ‘코란도 이모션’, 한국GM ‘볼트EUV’ 출시 예정
“국가별 구매보조금 정책 변화로 지역별 판매량 증가세 다를 것”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신차 판매량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국내 전기차 신차 판매시장에서 현대차그룹과 테슬라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및 주요 원자재 가격인상에 대한 기업의 공급망 관리역량 차이와 국가 구매보조금 정책 변화에 따라 판매 양상이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7일 발표한 ‘2021년 전기차 판매 실적 및 시장 동향’에 따르면 승용 및 SUV 부문으로 한정해 현대차그룹과 테슬라가 뚜렷한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으며 지난해는 아이오닉5, EV6 등 볼륨모델(많이 팔릴 수 있게 상품구성을 한 모델)이 테슬라 모델 3·모델Y 판매량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연 2만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부터 현대 아이오닉5(4월), 기아 EV6(8월), 제네시스 eG80(7월)·GV60(9월) 등 다양한 신차 출시로 판매량이 늘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도 전기차를 출시하며 고가 전기차 시장을 점유해가고 있다. 반면 현대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3사는 전기차 모델 부재, 기존 모델 노후화 등으로 다소 미미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쌍용자동차가 ‘코란도 이모션’, 한국GM이 ‘볼트EUV’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시장은 기업 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국가별로 구매보조금 정책이 변화함에 따라 지역별 판매량 증가세는 상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도 주요 완성차기업 및 신생 스타트업들의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고 특히 가격경쟁력 있는 볼륨모델 중심으로 전기차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는 반도체 공급 부족 및 니켈·코발트 등의 주요 원자재 가격인상에 대응한 완성차 기업의 공급망 관리역량 차이가 실제 전기차 판매량에 반영될 전망이다.

또 보고서는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보조금 영향이 큰 초기 시장으로 올해 일부 국가의 구매보조금 정책 변화에 따라 판매 양상이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파워를 확보한 테슬라 등 주요 업체 외에는 보조금 변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판단했다.

우리나라는 전기차 1대당 국고보조금이 감소(800→700만원)하고 보조금 100% 지금을 위한 차량가격 상한선이 하락(6000만원→5500만원)함에 따라 보조금 적용 모델로 판매량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당 국고보조금은 축소 중이나 전체 예산은 확대 중(2020년 0.8조원→2021년 1.2조원→2022년 1.9조원)이다.

중국은 전기차 보조금을 지난해 대비 30% 삭감할 예정으로 보조금과 무관한 초소형·고가 전기차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보조금 적용 대상인 일부 제조사의 전기차 판매량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일본은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 80만엔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유의미한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며 특히 도요타 전기차인 BZ4X가 출시되는 시점인 올해 중순 이후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BEV) 신차 판매량은 472만대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전기차를 포함한 완성차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해 약한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2% 증가로 완성차 전체 판매량의 5.8%를 점유했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중국, 유럽, 미국, 한국 등 대부분 주요 시장에서 급증했으며 특히 중국은 판매량 및 성장률 측면에서 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이코노미21]

이미지=이코노미21
이미지=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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