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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기업 국내 유턴시 일자리 속초 인구보다 더 생긴다
해외진출 기업 국내 유턴시 일자리 속초 인구보다 더 생긴다
  • 손건 인턴기자
  • 승인 2022.02.09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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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해외 진출기업 리쇼어링 효과 분석
일자리 8만6000개, 부가가치 11.4조 창출
해외진출 제조기업의 평균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지속 감소

[이코노미21 손건 인턴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 미중갈등에 따른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 등으로 리쇼어링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가운데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리쇼어링 확대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경련이 2021년 12월에 발간된 한국수출입은행의 「해외직접투자 경영분석」보고서를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제조기업의 리쇼어링 효과를 분석한 결과,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 중 철수를 계획하는 기업이 국내에 복귀할 경우 일자리 8.6만 개가 신규로 창출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진출 기업 국내 리턴시 일자리 창출 효과. 출처=전경련
해외진출 기업 국내 리턴시 일자리 창출 효과. 출처=전경련

일자리 8.6만 개는 2021년 12월 기준 강원도 속초시 인구보다 더 많은 수다.

2020년 기준 해외진출 제조기업들은 1개사당 평균 매출액 1132.8억원, 영업이익 21.6억원, 당기순이익 8.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비교 가능한 가장 먼 시점인 2018년과 비교해보면 매출액은 2018년 1243.7억원 대비 8.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18년 42.1억원 대비 48.7% 감소, 당기순이익도 2018년 21.0억원 대비 60.5% 감소했다.

해외진출 기업 당기순이익 추이. 출처=전경련
해외진출 기업 당기순이익 추이. 출처=전경련

특히,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수익성 악화는 코로나 이전부터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평균 영업이익은 2018년 42.1억원→ 2019년 29.2억원→ 2020년 21.6억원으로 지속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2018년 21.0억원→ 2019년 14.0억원→ 2020년 8.3억원으로 지속 감소했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인건비 상승 등 해외 현지법인의 비용 부담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경련은 코로나19와 미중갈등 등에 따른 공급망 타격과 해외진출 국내 기업의 실적 악화가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리쇼어링을 확대할 기회로 판단하고 해외진출 제조기업의 국내 복귀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분석했다.

해외 진출 국내 제조기업의 매출액 중 4.6%가 국내에서 발생할 경우 국내 생산액은 36조2천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업종별 생산 증가액은 자동차 8조6천억원, 전기·전자 6조원, 1차 금속 2조8천억원, 전기장비 2조4천억원, 화학 2조2천억원 등의 순이었다.

국내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는 11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진출 기업 국내 리턴시 부가가치 증가 효과. 출처=전경련
해외진출 기업 국내 리턴시 부가가치 증가 효과. 출처=전경련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공급망 재편, 해외진출 제조기업의 실적 악화는 해외로 나간 우리 기업들의 복귀를 촉진할 수 있는 기회”라며, “세제 지원, 보조금 등 리쇼어링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동시에, 규제완화, 노동시장 유연화 등 근본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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