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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국제결제 비중 4위로 올라...‘위안화 국제화’ 탄력 받나
위안화 국제결제 비중 4위로 올라...‘위안화 국제화’ 탄력 받나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2.18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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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결제 비중 2018년까지 1%대에 그쳐
1월 위안화 국제 결제 비중 3.20%로 역대 최고
SWIFT에 대항하는 결제 시스템 만드는 방안 추진중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중국 위안화의 국제 결제 비중이 3%를 넘어 일본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중국은 그동안 일대일로(一帶一路) 협력국을 중심으로 위안화 국제화를 꾸준히 추진했고 2018년까지 1%대에 그치던 위안화 결제 비중이 3%대까지 올라선 것이다.

상하이증권보 등 중국 매체들은 17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최근 통계를 인용해 지난 1월 위안화의 국제 결제 비중이 3.2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위안화 비중은 달러화(39.92%), 유로화(36.56%), 파운드(6.30%)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또한 중국은 SWIFT와 별개로 자국이 주도하는 CIPS(Cross-border Interbank Payment System)라는 별도의 위안화 결제·청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실제 위안화를 활용한 국제 결제 비중은 SWIFT 발표치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청년보는 "SWIFT가 위안화 국제 결제의 유일한 채널은 아니다""국경을 넘나드는 위안화 지급 결제 중 상당수가 CIPS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SWIFT 수치는 위안화 국제 결제 규모를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SWIFT는 회원 은행 간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조직으로서 세계 200여개국의 11천개 금융기관이 가입돼 있다. 미국은 SWIFT를 통해 특정 국가나 법인, 개인을 국제 금융망에서 배제해 고립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발휘해 왔다.

이에 중국은 CIPS와 같은 독자적인 국제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브릭스(BRICS) 회원국인 러시아, 인도를 끌어들여 SWIFT에 대항하는 결제 시스템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중국 기업들이 외국에서 대규모로 상품을 구매할 때 달러 결제 대신 위안화 직거래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여기에 중국이 중앙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e-CNY) 도입을 진행 중인 것이 위완화 국제화를 위한 장기적 전략이 숨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코노미21]

이미지=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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