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6:14 (목)
‘러‧우 사태’ 악화시 교역 차질 불가피...대금결제 피해도 우려
‘러‧우 사태’ 악화시 교역 차질 불가피...대금결제 피해도 우려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2.02.18 1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면전 등으로 악화시 수출입 거래에 큰 피해 있을 것
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 배제되면 대금결제 지연·중단 피해 발생
우크라이나에서 수입 중인 일부 희귀 광물류 거래선 다변화 필요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할 경우 화장품, 기타플라스틱, 자동차부품 등 기업이 직접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러시아 달러화 결제 비중이 여전히 50%가 넘어 국제 제재시 기업들의 대금결제 지연·중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8일 발표한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현황 및 우리 기업 영향’보고서에서 이번 사태가 전면전 등으로 악화될 경우 우리 수출입 거래에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당시 우리나라의 러시아 수출규모는 101억 달러였으나 크림반도 합병 후 2015년에는 전년대비 53.7% 급감하면서 47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러시아는 우리나라 10위 교역대상국이다.

무역협회는 사태 악화시 우리 수출입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는 화장품(444개사), 기타플라스틱(239개사), 자동차부품(201개사) 등이 직접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러시아는 2014년 이후 탈달러화를 추진해 왔지만 여전히 달러화 결제 비중이 50%가 넘는다. 그로 인해 무역협회는 이번 사태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가 배제되는 경우 우리 기업들의 대금결제 지연·중단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 측면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수입 중인 일부 희귀 광물류에 대해 거래선 다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우크라이나의 교역규모는 연간 9억달러(교역대상국 68위)에 불과하지만 네온·크립톤·크세논 등 품목의 우크라이나 수입의존도는 각각 23%, 30.7%, 17.8% 등으로 다소 높다.

이에 사태가 악화될 경우 수입 원자재들의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수입단가 상승으로 국내 제조 기업들의 수입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의 수입의존도가 70%를 넘는 품목은 러시아 43개, 우크라이나 4개로 양국 전체 수입품 2418개 중 1.9%에 불과해 수입단절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무역협회가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동유럽권 수출입 기업 86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들은 이번 사태 악화시 △거래위축 (22.7%) △루블화 환리스크 (21%) △물류난 (20.2%) 등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공급선 다변화(30.5%) △무역보험 강화(17.1%) △결제대금 선물환 채결’(6.1%) 등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는 기업도 있지만 응답 기업 4개사 중 1개사(23.2%)는 특별한 대응 없이 사태를 관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업들은 가장 필요한 정책 지원으로 △무역보험 지원 (25.4%) △신속한 정보제공 (21.3%) △거래선 다변화 지원 (17.2%)을 꼽았다. [이코노미21]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당시 우리나라의 러시아 수출규모는 101억 달러였으나 크림반도 합병 후 2015년에는 전년대비 53.7% 급감하면서 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CNN 화면 캡쳐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당시 우리나라의 러시아 수출규모는 101억 달러였으나 크림반도 합병 후 2015년에는 전년대비 53.7% 급감하면서 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CNN 화면 캡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