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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 가격 비상...우크라 사태로 곡물값 급등
국제 원자재 가격 비상...우크라 사태로 곡물값 급등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2.25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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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5월물 가격 부셸당 9.34 달러…9년 만에 최고치
우크라, 밀 수출의 29%, 옥수수 수출의 13.3% 차지해
옥수수 가격 4.7% 급등한 부셸당 7.13달러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러시아가 밀 최대산지인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국제 밀가격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식량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의 29%, 세계 옥수수 수출의 13.3%, 세계 해바라기씨 수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24일(현지시간) 밀은 장중 가격제한폭(10%)까지 상승한 뒤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옥수수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CBOE에선 밀 5월물 가격이 5.7% 상승한 부셸당 9.34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12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옥수수 가격은 4.7% 급등해 부셸당 7.13달러를 기록했고 대두가격도 1.6% 급등한 부셸당 16.97달러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옥수수 가격이 1부셸당 8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에너지 가격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90달러대에서 등락하면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천연가스도 작년 연말 이후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 세계 3위 원유 수출국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실제 전쟁이 벌어진다면 국제유가는 150달러 수준까지도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도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중단 이후 지난해 12월21일 메가와트시(MWH) 당 200달러 수준으로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미국 등으로부터의 LNG 수입 확대로 큰 폭 하락해 100달러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기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에너지 수급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알루미늄에 대한 공급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또한 러시아는 전세계 알루미늄 생산의 5.6%를 차지하는 세계 2위 생산국이다. 알루미늄 가격은 13년 내 최고치인 1t당 3200달러를 넘은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이내 알루미늄 가격이 1t당 4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코노미21]

사진=ABC뉴스 캡쳐
사진=ABC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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