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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러시아, 16일 디폴트 선언할 가능성 높아”
JP모건 “러시아, 16일 디폴트 선언할 가능성 높아”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3.07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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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경제제재로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 높아져
외환보유액 충분하지만 경제제재로 자산동결돼 상환 못할 수 있어
세계적 신평사들 잇달아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 낮춰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세계적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러시아가 오는 16일 디퐅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세계적인 경제제재로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JP모건은 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16일로 다가온 7억달러(약 8584억원)에 달하는 러시아 국채 상환일에 러시아가 결국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이론적으로 부채 상환에 필요한 충분한 외환보유액(6400억달러)을 가지고 있지만 서방의 경제제재로 자산이 동결돼 상환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JP모건 분석가들은 오는 3월 16일이 첫 번째 위기일이라고 명시했다. 다만 러시아 국채도 30일의 유예기간이 있어 30일 이내 상환하면 실제 디폴트에 이르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종 상환일은 4월 15일로 이 때 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최종 디폴트 처리된다.

러시아의 디폴트 위험이 커지면서 세계적인 신평사들도 잇달아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낮추고 있다.

지난주 세계적인 신평사인 무디스, 스탠더드앤푸어스(S&P), 피치 둥은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했다. 특히 무디스는 6일 러시아의 신용등급은 ‘정크(B3)’에서 디폴트 전 단계인 ‘Ca’ 등급으로 4단계나 낮췄다.

이에 따라 루블화는 하루가 다르게 폭락하고 있다. 우크라 전쟁 이후 루블화는 70% 정도 급락했다. 지난달 28일에는 하루에 30%나 급락하는 등 폭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러시아 정부나 기업이 갚아야 할 해외부채는 그만큼 늘어나 상환부담은 더욱 커졌다. 러시아 정부가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다. [이코노미21]

우크라 전쟁 이후 루블화는 70% 정도 급락했다. 지난달 28일에는 하루에 30%나 급락하는 등 폭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사진=pixabay
우크라 전쟁 이후 루블화는 70% 정도 급락했다. 지난달 28일에는 하루에 30%나 급락하는 등 폭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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