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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적금 290만명 가입…가입자 많아 은행 부담 커져
청년희망적금 290만명 가입…가입자 많아 은행 부담 커져
  • 손건 기자
  • 승인 2022.03.08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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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상보다 가입인원 8배 많아
은행이 1.1조 추가 이자 지급해야

[이코노미21 손건 기자] 이달 4일 마감된 '청년희망적금'에 정부가 당초 예상했던 가입 인원에 약 8배인 290만명의 가입자 몰렸다. 예상보다 많은 수요가 몰리며 은행권의 부담은 커졌지만 생색은 정부가 내고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늘(6)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11개 은행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2주 동안 청년희망적금의 신청을 받은 결과 약 290만명이 가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희망적금은 연 최고 10%대의 금리 효과를 낼 수 있어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출생연도 5부제 방식으로 가입이 시작된 후 일부 은행 애플리케이션()이 마비되는 등 가입 신청이 폭주했다.

청년희망적금은 정부가 지원하는 비과세 혜택·저축장려금과 은행이 지원하는 고금리 혜택으로 나뉜다. 현행 예·적금 금리는 약 3% 수준이지만 청년희망적금은 최대 이율 6.0%를 주는 상품이어서 은행으로선 부담스럽다. 2년 만기 이자액을 계산해보면 은행이 290만명에게 약 11240억원의 추가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미래 고객인 청년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지만 가입이 늘수록 부담이다.

정부가 당초 예상치에 따라 책정한 예산은 456억원 정도 였으며 은행 등 금융권은 청년희망적금은 팔수록 손해가 나는 상품이라며 정부가 미리 협의하지 않고 대상 확대를 결정했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은행권 금리가 평균 약 3% 정도인데, 적금에 6%의 금리를 주고 조달하면 당연히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21]

청년희망적금은 연 최고 10%대의 금리 효과를 낼 수 있어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청년희망적금은 연 최고 10%대의 금리 효과를 낼 수 있어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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