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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국계은행 철수에 ‘국유화’ 선언
러, 외국계은행 철수에 ‘국유화’ 선언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2.03.11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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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기업에 빌려준 돈 1210억달러
가장 많은 채권을 보유한 곳 프랑스와 이탈리아
유럽 은행 채권액 840억달러, 미국 은행 147억달러
골드만삭스, 처음으로 러시아 사업 철수 공식 선언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국제은행들이 러시아에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이 러시아 기업에 빌려준 돈은 1210억달러 규모로 한화로는 150조원에 육박한다. 골드만삭스 등 국제은행들도 러시아에서 철수하기 시작했으며 러시아는 국유화 선언으로 맞대응했다.

CNN10(현지시각) “국제결제은행(BIS)은 전 세계 국제은행이 러시아 기업으로부터 돌려받아야 할 채권 대부분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많은 채권을 보유한 곳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은행들로 채권액은 840억달러에 달한다. 미국 은행도 147억달러의 채권을 갖고 있다.

또한 러시아의 경제상황이 어려워지자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처음으로 러시아 사업 철수를 공식 선언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규제와 인허가 요구사항에 따라 러시아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우리는 (러시아) 시장에서 기존 의무를 관리하거나 폐지하고 직원들의 복지보장 및 전 세계 고객들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JP모건도 철수 계획을 밝혔다. 같은 날 JP모건도 성명을 통해 전 세계 정부들의 방침에 따라 러시아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현재 (러시아에서의) 활동은 글로벌 고객의 기존 투자 관련 리스크 관리나 종료지원, 현지 직원의 안전관리에 한해서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씨티그룹도 고객사의 러시아 사업 철수를 지원하며 러시아 사업 리스크 등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국제 은행의 연쇄적인 사업 철수에 국유화 선언카드를 꺼내 들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은 10“(러시아의 경제 상황이)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며 제재에 대한 보복을 약속한다. 철수하는 은행 자산은 크렘린에 의해 압류되거나 국유화할 수 있다고 맞섰다.

한편 지난 8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러시아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이 임박했다며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B’에서 ‘C’6단계 강등했다. 앞서 러시아의 등급을 기존 BBB에서 6단계 아래인 B로 낮춘 지 5일 만에 추가 강등이다.

피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서유럽 대형 은행의 자산 질이 떨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국제 제재 준수로 인해 은행들의 영업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치의 C등급은 무디스의 'Ca'와 같은 등급으로 사실상 국가부도를 의미하는 'D'등급 직전 단계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6일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Ca로 낮췄다. [이코노미21]

이미지=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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