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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원자재 가격 급등...자동차․조선업계 원가 관리 비상
철강 원자재 가격 급등...자동차․조선업계 원가 관리 비상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2.03.22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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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3개월 만에 25.5% 상승
고철 가격 3개월 간 30% 가량 올라
원료탄 가격 작년 12월말보다 96.7% 급등
자동차 강판 가격 톤당 20만~30만원 인상 예고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철강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동차, 조선 등 철강을 주원료로 하는 업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주요 원자재 가격뿐만 아니라 환율 및 유가상승까지 겹치면서 제조사들의 제품가격 인상의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철광석 가격은 3개월 만에 25.5% 올라 톤당 150달러를 넘어섰다. 또 철 스크랩(고철) 가격도 3개월 간 30% 가량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수집된 철 스크랩은 주로 터키를 통해 수출되는데 국내 철강업계도 이들 지역에서 상당 부분 수입해 왔다.

원료탄 가격은 지난해 12월 말 대비 96.7%나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제철용 원료탄 가격은 톤당 671.8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료탄 가격 급등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료탄 수입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세계 원료탄 수출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철강 등 원자재 상승의 여파는 국내 업체의 원가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유통시장에 판매하는 열연과 냉연 도금재 가격을 4월 주문분부터 톤당 1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열연 가격이 오르면 이를 이용해 다른 제품을 생산하는 제강사도 원가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철근의 경우 철 스크랩 가격 오름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5월 중 톤당 5만원 이상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현재 진행 중인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상반기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과정에서 톤당 20만~30만원 대의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완성차 업계는 니켈,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과 자동차 강판가격 인상을 신차가격에 반영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또한 건설사와 가전업체 등도 철강재 인상에 대한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코노미21]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현재 진행 중인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상반기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과정에서 톤당 20만~30만원 대의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현재 진행 중인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상반기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과정에서 톤당 20만~30만원 대의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포스코스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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