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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일본에 이어 영국도 미국과 철강 관세 합의...한국은?
EU‧일본에 이어 영국도 미국과 철강 관세 합의...한국은?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3.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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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50만톤의 영국산 철강 제품에 무관세
미국 측 입장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미 협상대표 “한국은 이미 혜택을 보고 있다”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EU, 일본에 이어 미국과 영국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른 철강 관세 관련 합의안을 발표했다. 영국은 미국산 오토바이, 위스키, 청바지 등에 부과한 보복 관세를 철회한다.

하지만 한국 철강에 대한 미국의 관세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정부의 좀 더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3일 “미국 정부가 연간 50만톤의 영국산 철강 제품에 무관세 혜택을 적용하기로 영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앤마리 트리벨리언 영국 통상장관은 “영·미 통상 관계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고 싶다”면서 “핵심 통상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2018년 한국 등 세계 각국에서 수입하는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나 EU는 지난해 11월, 일본은 지난달 미국과 관세 철폐에 합의했다.

우리나라 정부도 대미 철강 수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성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서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6일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만나 미국 측에 철강 232조 조치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미국 측은 해당 이슈에 대한 한국 내 관심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실제 미국 측의 입장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최근 SK실트론 미시간 공장 증설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은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 관세 조치 혜택을 확보한 최초 국가의 하나”라면서 “한국은 실제로 이미 다른 많은 국가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고 이미 혜택을 보고 있음을 모든 사람이 상기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232조 조치 개선을 미국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코노미21]

16일 열린 한미 통상장관 면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16일 열린 한미 통상장관 면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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