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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4월부터 kWh당 6.9원 오른다
전기요금 4월부터 kWh당 6.9원 오른다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3.29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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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조정단가는 동결
물가부담으로 전기료 인상 최소화
한전 적자 폭 더욱 커질 것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정부와 한국전력이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했다. 다만 이전에 발표한 바와 같이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이 상향되면서 4월부터 전기요금은 kWh당 6.9원 오른다.

한전은 정부가 전날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 유보 의견을 통보하자 29일 4~6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0원/kWh(킬로와트시)으로 확정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한전은 분기별 조정 상한을 적용해 지난 16일 3.0원/kWh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정부는 현재 연료비 조정단가를 유지하도록 했다.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로 전기요금의 큰 상승은 없게 됐다. 정부가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한 것은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 영향으로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지난해 후반부터 시작된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국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어 전기요금 인상 결정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에도 내달부터 전기요금은 소폭 인상된다.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이 오르기 때문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연료비 조정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지난해 말 4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kWh당 4.9원씩 총 9.8원의 기준연료비를 인상하기로 했으며 기후환경요금도 올해 4월부터 2원씩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월 1일부터 전기요금은 kWh당 6.9원의 인상이 예정돼 있다.

연료비 조정단가가 동결되면서 가계부담은 줄었지만 한전의 적자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지난해 국제연료 인상분만큼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하면서 약 6조원의 사상 최대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는 적자규모가 2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편 한국전력은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29일 오전에 발표한다. 당초 21일로 예정했으나 관계부처 협의를 이유로 연기했으며 8일 만에 다시 발표하게 된 것이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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