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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64% “비싸더라도 ESG 기업 제품 사겠다”
MZ세대 64% “비싸더라도 ESG 기업 제품 사겠다”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4.04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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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MZ세대 380명 대상 조사
기업의 역할 ‘투명윤리경영 실천' 51.3%

[이코노미21 임호균]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는 제품을 구매할 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 실천 여부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380명을 대상으로 'MZ세대가 바라보는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64.5%)은 더 비싸더라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SG 우수 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경우 경쟁사 제품보다 2.5~7.5%를 추가 지불하겠다는 응답자도 70%에 달했다.

MZ세대는 ESG 실천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새로운 소비행태에 대한 신조어로 '가심비'(46.6%)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가격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와 달리 ’가심비‘는 가격대비 심리적 만족 추구한다는 것으로 제품 구매시 성능보다 심리적 만족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다음으로는 '미닝아웃'(가격 품질 외 요소 통해 개인신념 표출·28.7%), '돈쭐'(돈으로 혼내주는 구매운동·10.3%), '플렉스'(자랑 과시형 소비 7.9%) 순이었다.

고려대 이재혁 ESG연구센터장은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따지는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비슷한 품질이라면 ESG를 실천하는지가 구매기준이 되는 등 자신의 신념에 맞는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바람직한 역할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2명 중 1명은 ‘투명윤리경영 실천'(51.3%)’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통상적인 기업의 역할인 '일자리 창출'(28.9%)이라는 응답보다 두배 가까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환경보호'(13.2%), '국가 성실납세'(2.1%), '봉사활동'(3.4%) 순이었다.

취업을 고려할 때 ESG경영 실천기업인지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MZ세대는 '환경·사회문제 등 시대흐름에 부합'(50.3%), '향후 성장발전가능성 높아'(29.5%), '기업문화·근무환경 좋을 것으로 판단'(18.7%) 등으로 응답했다.

MZ세대들은 ESG경영에 대한 대응을 가장 잘 하는 국내기업으로 삼성, SK, LG, 오뚜기, 유한킴벌리, 풀무원, 현대차를 꼽았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ESG가 사회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기업의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사회공헌이나 투명·윤리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며 "여론과 소비의 주도층으로 떠오르는 MZ세대가 가격이 더 비싸도 착한기업의 제품 구매를 선호하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ESG 경영 실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출처=대한상공회의소
출처=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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