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19.8%, 영업익 73.6%, 순이익 160.56% ↑
삼전 뺀 매출 2019조5133억원…20.06% 증가
연결부채비율 115.92%…1.49%포인트 낮아져
[이코노미21 신만호]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급증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실적은 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결기준 2021년 12월 결산 상장기업 595개사의 매출액은 2299조1181억원으로 전년대비 19.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3.59% 급증한 183조9778억원, 순이익은 160.56% 폭증한 156조5693억원이었다.
코스피 실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실적이 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연결기준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019조5133억원으로 전년대비 20.06% 늘었다. 영업이익는 전년(69조3483억원)대비 무려 89.09% 증가한 132조333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순이익도 크게 늘어 전년(33조6823억원)대비 246.36% 폭증한 82조97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 실적보다 다른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이 더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무상태도 개선돼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연결부채비율은 115.92%였다. 이는 2020년 말과 비교해 1.49%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흑자기업도 늘었다. 흑자기업은 2020년 415개사에서 지난해 478개로 증가했다. 비율로는 년보다 10.59% 늘어난 80.35%였다.
업종별로는 17개 모든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운수창고업, 화학 등 15개 업종에서 늘었으나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 2개 업종에서는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순이익은 화학, 서비스업 등 15개 업종에서 증가했으나 전기가스업, 의약품 등 2개 업종에서는 줄었다.
기업별 실적을 보면 삼성전자가 연결 매출 279조604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8.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현대자동차(13.09%), SK그룹 98조3250억원(21.66%) 등의 순이었다. 반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하나투어가 지난해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하나투어는 전년대비 63.26% 감소한 4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규모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3.45% 증가한 51조6339억원이었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12조4103억원), 포스코홀딩스(9조2381억원)가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이 가장 적은 곳은 한국전력공사로 5조8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순이익은 삼성전자가 전년대비 51.12% 증가한 39조907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순이익이 가장 적은 곳은 한국전력공사로 5조229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