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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물가 비상…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 수직상승
밥상 물가 비상…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 수직상승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4.04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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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째 30% 이상의 상승률 이어가
농산물 수입가격지수 전년대비 33.3%↑
생두, 제분용 밀 등 곡물류 42.3% 급등
정부 5일 물가관계장관회의 개최

[이코노미21 임호균]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원자재가 상승에 이어 농축수산물 수입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 2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가 1년 전보다 30% 올라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의 추가 상승이 예상돼 물가 오름폭이 더 커질 모양새다.

4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1.7% 상승한 112.6(2015=100)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째 30% 이상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농산물 수입가격지수는 전년대비 33.3%나 올랐다. 생두(68.1%), 제분용 밀(58.4%), 사료용 옥수수(52.4%), 가공용 옥수수(45.2%) 등이 크게 오르며 곡물류가 42.3%나 급등했다.

채소류는 양파(57.3%), 마늘(52.3%), 무(270.6%), 당근(61.8%) 등 9개 품목이 모두 상승했다. 과일류도 파인애플(20.7%), 포도(19.1%), 레몬(13.6%) 등 6개 품목이 모두 올랐다.

축산물 수입가격지수도 전년동월대비 36.7%나 올랐다. 냉동 소고기(53.3%), 냉장 소고기(47.7%), 닭고기(47.5%)의 수입가격지수가 크게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6.4% 올랐다.

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농축산물보다 낮았지만 13.5% 올라 적지 않은 상승폭을 보였다. 활어(38.6%), 신선어류(30.0%)가 많이 올랐으며 냉동어류(8.8%)도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각국의 소비회복 등에 따른 수요 확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물류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2월 수입가격 지수에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는 농산물 주요 수출국으로 밀 수출은 글로벌 공급의 29%를 차지하고 있고 해바라기유는 80%나 점유하고 있다. 옥수수도 전세계 공급의 19%를 맡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국제 곡물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5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밥상 물가 상승이 수입물가 상승 등 외부적 영향 때문이라는 점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코노미21]

문제는 2월 수입가격 지수에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진=이코노미21
문제는 2월 수입가격 지수에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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