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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에 3~4곳 인수 의향 보여...자금력은 ‘글쎄’
쌍용차에 3~4곳 인수 의향 보여...자금력은 ‘글쎄’
  • 김창섭 뉴미디어본부장
  • 승인 2022.04.05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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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가장 먼저 인수의향 제시
업계 “자금력 의문시” vs 쌍방울 “문제없다”
이엔플러스, 인수 컨소시움 참여 적극 검토중

[이코노미21 김창섭] 쌍용자동차에 3~4곳의 기업들이 인수 의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기업들의 자금력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 재매각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공개경쟁입찰로 진행했던 최근 매각 작업이 실패로 끝남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측이 매각 방식을 결정한 뒤 기업들로부터 공식적인 입찰 의향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먼저 인수 의향을 보인 곳은 쌍방울그룹이다. 쌍방울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그룹의 특장차 제조회사인 광림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쌍용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매각 주간사에 인수 의향을 전달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쌍방울그룹의 자금력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쌍방울 그룹사인 광림의 지난해 매출은 1884억원, 영업이익은 112억원이다.

쌍방울그룹의 경우 매출 규모로만 보면 에디슨모터스보다 크지만 작년 2조4293억원의 매출을 올린 쌍용차를 인수해 정상화하기에는 그룹내 자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쌍방울그룹은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지만 골프장 관리 업체인 ㈜성정에 밀리며 인수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쌍방울은 당시 1100억원 가량의 인수자금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 쌍용차 인수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3천억원 이상의 인수대금에 운영자금 등까지 고려하면 쌍용차 인수금액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는 쌍방울이 실제로 인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광림과 함께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엔터테인먼트사 아이오케이(243억원), 나노스(514억원), 비비안(1878억원) 등 쌍방울그룹 계열사의 작년 매출을 합치면 규모는 4천억원 가량이다.

한편 2차전지와 소방차 및 특장차를 생산하는 이엔플러스도 4일 공시를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외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 1개월 후에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다. 이엔플러스의 작년 매출은 553억원, 영업손실은 19억원이다.

이밖에 기업 1곳과 사모펀드 1곳 등이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코노미21]

사진=쌍용차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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