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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봉쇄 여파로 수요충격...성장률 5% 달성 어려워
중국, 코로나 봉쇄 여파로 수요충격...성장률 5% 달성 어려워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4.07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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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충격 4∼5개월, 인프라 투자 제약 6개월 지속될 것
봉쇄 조치로 서비스업, 일용직 노동자 등의 수입 급감
경제적 여유 있는 계층도 소비를 억제하는 경향 있어
글로벌 투자은행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중

[이코노미21 신만호]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끝난 후에도 중기적으로 수요충격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진이 궈하이증권 이코노미스트는 6일 보고서에서 "소비충격은 4∼5개월, 인프라 투자 제약은 2개 분기에 걸쳐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경제가 단기적으론 산업 가동 중단 등 공급 충격이, 중기적으로는 소비 위축으로 인한 수요충격이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중국의 안정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강력한 봉쇄 조치로 고용이 불안정한 서비스업, 일용직 노동자 등의 수입이 급감한데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도 소비를 억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또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지방 정부의 인프라 투자 여력도 제한적이다.

진 이코노미스트는 "전국 재정데이터에서 우리는 2020년 팬데믹 이후 정부의 공공 재정 중 민생 지출 증가 속도가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일반 예산에서 인프라 분야 투입 자금이 계속 축소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지난 2년간 특수목적 채권 발행량이 적지 않음에도 인프라 투자 증가 속도가 큰 폭으로 증가하지 못하는 중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상하이의 봉쇄가 계속되는 가운데 상하이보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중심지였던 지린성 창춘 등은 3월 초부터 한달가량 장기 봉쇄가 이뤄지고 있다.

왕타오 UBS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로 전면 또는 부분 통제 중인 중국 지역의 국내총생산과 인구 비중이 각각 34%, 26%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 중이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5.5%는 이미 달성이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활동이 방역에 많이 지장을 받고 경제성장 목표 달성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현 단계에서 중국 정부가 방역 중요성을 성장보다 앞세울 것으로 본다"며 "올해 내내 이런 통제가 이어지면 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코노미21]

이미지=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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