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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품질 임대아파트 공급"…20평대 30%까지 확대
서울시 "고품질 임대아파트 공급"…20평대 30%까지 확대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4.20 0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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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임대주택 3대 혁신방안 발표
고품질 임대아파트 공급…동호수 공개추첨
신규물량 12만호 중 30% 60㎡ 이상으로

[이코노미21 임호균] 서울형 임대주택이 확 바뀐다. 중형 평형 비율을 현행 8%에서 30%까지 늘리고 인테리어도 최신 트렌드에 맞게 세련되게 한다. 또 커뮤니티시설, 스마트 보안·안전 시스템 등 민간분양아파트 수준의 편의시설도 만든다. 이와 함께 임대주택과 일반 분양주택이 구분되지 않도록 동호수 공개추첨제를 전면 도입한다.

서울시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서울 임대주택 3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오세훈 시장은 과거에는 철거민이나 수급자, 한부모가정 등이 (임대주택을) 주로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무주택 중산층, 신혼부부, 대학생 등 다양한 구성원이 입주하고 있다이들의 생활 여건, 생애주기, 가구 유형 등 특성에 맞춰 고품질 임대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부심이 느껴지는 고품질 주거공간으로 만들어 서울의 저소득층 주거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임대주택 3대 혁신방안은 양적공급에 치우쳤던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꾸고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없앤다는 게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공간을 위한 품질 개선차별·소외를 원천 차단하는 완전한 소셜믹스준공 30년이 넘은 노후단지 단계적 재정비를 골자로 한다.

우선 서울시는 선호도가 높은 중형 평형 비율을 현행 8%에서 30%로 대폭 늘린다. 앞으로 5년 간 건설매입으로 공급할 임대주택 신규물량 12만호 중 30%3~4인 가족을 위한 60이상 평형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임대주택 입주자 10명 중 7명은 60이상 평형에 살기를 희망한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또 민간 분양 아파트처럼 아일랜드 주방, 시스템 에어컨 등 최신 트렌드의 인테리어를 반영하고 바닥재와 벽지 등 내장재도 고품질 제품을 사용한다. 층간소음 방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스마트 보안안전 시스템 등도 적용된다.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같은 실내 운동시설과 펫파크 등 반려동물 친화시설, 아파트 최상층 라운지, 옥상정원 등 고품격 커뮤니티 공간도 만든다.

또 모든 세대를 스마트 번호키로 바꾸고 CCTV 재정비, IoT 방범 홈 네트워크, 1인가구 고독사 방지를 위한 스마트 인지시스템 등을 도입한다.

도배장판, 창틀과 문, 싱크대 등 시설 교체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시는 임대주택과 분양주택 간 갈등과 차별이 없는 소셜믹스를 실현하기 위해 동호수 공개추첨제를 전면 도입한다. 또 임대주택 입주민 일부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주거이동을 원하는 입주민 누구나 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1하계5단지'

시는 2026년 기준 준공 30년을 경과하는 영구공공임대 24개 단지 33083호에 대해 단계적으로 재정비에 나선다. 입주민들에게는 단기 주변 공공부지에 이주 단지를 조성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1호 대상지는 하계5단지. 1989년에 입주한 하계5단지는 국내 1호 영구임대주택으로 서울시는 이 단지를 혁신방안을 모두 적용한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1로 조성해 선도 모델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기존 640가구에서 1510가구로 확대하고 완전한 소셜믹스와 고품질 인테리어, 녹지생활SOC(사회기반시설)를 확충해 지역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재 살고 있는 입주인(581가구)2027년 단지 남측 중현어린이공원(7123)에 조성되는 도심주거복합단지로 이주한다.

또한 서울시는 준공한 지 30년이 경과되지 않았어도 15~30년 사이 리모델링 가능한 노후주택 75000호를 대상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저소득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을 넘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이라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임대주택으로 혁신해가겠다집이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란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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