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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콘크리트 가격폭등으로 공사중단 사태까지
철근·콘크리트 가격폭등으로 공사중단 사태까지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4.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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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조공사 업체들 공사중단하고 단가조정 협상 요구
철근·콘크리트 업계, 2차 셧다운 결의
철물, 각재·합판 가격 작년 상반기 대비 각각 50% 상승

[이코노미21 임호균] 최근 철근·콘크리트 등 건설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전국 건설현장에서 착공지연, 공사중단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올해 1∼2월 전국에서 착공된 주택은 4만4352채로 전년 동기(7만288채)에 비해 36.9%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2만7781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착공이 35.8%(4만3272채) 줄었고 지방은 1만6571채로 전년 동기(2만7016채)보다 38.7% 감소했다.

자재값이 오르면 건축비도 오르고 인건비와 분양가까지 높아지는데 정부는 가이드라인이나 행정지침을 내놓지 않고 있어 현장에서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철근·콘크리트 등으로 건물 뼈대를 세우는 골조공사 전문 업체들이 연이어 공사중단과 함께 단가조정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철근·콘크리트 업계는 지난달 2일 전국 30여개 건설현장에서 계약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공사 중단에 나섰고 별다른 진전이 없자 2차 셧다운을 결의했다. 또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연합회 소속 52개 업체는 지난달 1일 하루 동안 전국에 있는 200개 현장에서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다른 지역 연합회들은 셧다운 직전인 19일 현대건설과의 대화가 성사되자 셧다운 계획을 취소했고 호남·제주 연합회 역시 파업 당일이었던 지난 20일 오후 원청사 5곳과 협상 끝에 21일부터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지만 아직 불씨는 남아 있다.

철근·콘크리트 업계가 집단 파업까지 불사하는 것은 현재 하도급 단가로는 폭등한 건설자재 가격과 인건비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시멘트와 골재, 철근 등 건자재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철콘연합회에 따르면 철물, 각재·합판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3~8월 계약분) 각각 50% 상승했고 기타 잡자재도 40% 올랐다.

철근의 원료가 되는 국제 고철 가격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톤당 60만원 선을 넘어섰다. 현대제철 철근 기준 가격으로 지난해 1월 톤당 70만원이던 것이 현재 99만1000원으로 30만원 가량 올랐으며 추가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건비 인상률도 형틀 재래식(15%), 알폼 시공(30%), 철근 시공(10%) 모두 두 자릿수 상승했다. [이코노미21]

전국철콘연합회에 따르면 철물, 각재·합판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3~8월 계약분) 각각 50% 상승했고 기타 잡자재도 40% 올랐다. 사진=이코노미21
전국철콘연합회에 따르면 철물, 각재·합판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3~8월 계약분) 각각 50% 상승했고 기타 잡자재도 40% 올랐다.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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