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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팜유 수출금지...‘애그플레이션’ 우려 제기돼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금지...‘애그플레이션’ 우려 제기돼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4.25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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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1위
28일부터 팜유와 팜유 원료 물질 수출금지
팜유, 라면·과자 등 가공식품에 많이 사용돼

[이코노미21 신만호]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팜유 수출을 금지해 ‘애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애그플레이션은(agflation)은 농산물 가격이 물가상승을 주도하는 현상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팜유시장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1위 수출국이다. 따라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팜유 수출 금지 기간이 장기화될 경우 우리나라 가공식품 등 제품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28일부터 팜유와 팜유 원료 물질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그간 인도네시아 정부는 팜유가 수출용으로 빠져나가며 내수 식용유 수급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우려해 왔다.

인도네시아산 팜유는 라면이나 과자·빵 등 가공식품에 많이 사용되고 화장품과 세제의 원료로도 들어간다.

관세청의 수출입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이 수입한 인도네시아산 팜유의 규모는 지난해 34만1802톤(3억7101만2000달러)으로 전체 수입량(60만5701톤)의 56.4%를 차지했다.

한편 계란 가격도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25일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24일 특란 30알의 평균 소비자 판매가격은 7013원으로 한달 전(6363원)보다 10.2% 상승했다.

국제 곡물 가격도 2020년 하반기부터 오름세를 보이더니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급등하는 추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전 분기 대비 5.8%(추정치) 올랐으며 2분기에는 13.6%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이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곡물 수입단가가 10% 상승하면 가공식품과 외식 소비자물가가 각각 3.40%, 0.58% 오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코노미21]

인도네시아산 팜유는 라면이나 과자·빵 등 가공식품에 많이 사용되고 화장품과 세제의 원료로도 들어간다. 사진=이코노미21
인도네시아산 팜유는 라면이나 과자·빵 등 가공식품에 많이 사용되고 화장품과 세제의 원료로도 들어간다. 사진=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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