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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막으려면 에너지전환에 연 7000조원 투자해야
지구온난화 막으려면 에너지전환에 연 7000조원 투자해야
  • 신만호 선임기자
  • 승인 2022.04.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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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A, ‘세계 에너지 전환 전망 2022:1.5도 경로’ 보고서 발간
파리협정 달성을 위한 이행 목표치 제시
이산화탄소 배출량 연 369억톤 줄여야

[이코노미21 신만호 기자]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 전환에 전세계에서 연 5조7000억달러(약 7000조원) 정도를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최근 발표한 ‘세계 에너지 전환 전망 2022:1.5도 경로’ 보고서에서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한 파리협정을 달성하기 위한 이행 목표치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 369억톤을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한 핵심 수단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및 직접 사용 △에너지 효율 향상 △전기차 등 전력 소비 부문의 전기화 △청정 수소 및 암모니아 등 합성연료 사용 △CCS(탄소 포집·저장) △CCS 기반 바이오에너지(BECCS) 등 6개의 에너지 전환기술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중심으로 2030년 1만770GW(기가와트), 2050년 2만7800GW로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늘려야 한다. 이렇게 되면 전체 전력 공급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6%에서 2030년 65%, 2050년 90%로 확대된다. 반면 석탄화력발전 비중은 2019년 37%에서 2030년 11%로 감소하고 이후 2050년까지 단계적 폐지 수순을 밝을 전망이다.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연평균 투자액은 2019년 대비 2030년에 6배, 2050년에 9배씩 증가해야 한다. 이 경로로 진행되면 최종 에너지 소비는 2019년 대비 2030년에 5%, 2050년에 11% 줄게 된다. 최종 에너지소비 중 전기화를 통한 소비 비중은 2019년 21%에서 2030년 30%, 2050년 5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그린수소와 블루수소 생산량은 2020년 80만톤 수준에서 2030년 1억5400만톤, 2050년 6억1400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CS 기술을 통한 총 이산화탄소 포집량은 2020년 4000만톤에서 2030년 22억톤, 2050년 85억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파리협정 이행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에너지 전환에 총 57조달러, 연간 5조7000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액 연 7000억달러가 에너지 전환기술에 대한 투자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가 자본의 대부분은 민간 부문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신속한 전환을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공공자금 조달도 두 배가량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전환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인센티브 제공 등에는 공적자금이 적극적으로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IRENA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이런 투자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2650만개, 에너지 효율화와 수소산업 등에서 5830만개의 일자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코노미21]

‘지구 온도 상승 1.5도 제한’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별 시나리오. 출처=RENA ‘세계 에너지 전환 전망 2022: 1.5도 경로’ 보고서
‘지구 온도 상승 1.5도 제한’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별 시나리오. 출처=RENA ‘세계 에너지 전환 전망 2022: 1.5도 경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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