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비상장사로 전환할 계획
오픈소스 기반 알고리즘 도입 가능성도 거론돼
[이코노미21 김창섭]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한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 이사회는 주당 54.20달러에 트위터 인수를 승인했다.
테슬라는 향후 트위터를 비상장사로 전환할 계획으로 상장사를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M&A 거래 중 최대거래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최근 20년 사이 이뤄진 비상장사 전환 M&A 가운데 최대다.
머스크 트위터의 미래 키워드는 ‘표현의 자유’가 될 게 유력하다. 머스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라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가 혐오 표현과 허위 사실 유포 등을 걸러낸다는 이유로 개입이 지나치다는 점을 지적해 왔다. 머스크가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유도 콘텐츠에 대한 규제 당국의 감시를 되도록 적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에 따라 오픈소스 기반 알고리즘 도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머스크는 최근 글로벌 강연 플랫폼 테드(TED) 행사에서 “트위터의 알고리즘 코드를 모두 오픈소스 플랫폼인 ‘깃허브’(GitHub)에 올려 이용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알고리즘이 이용자들의 일부 표현을 제한하고 그 자체로 편향성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또 트위터는 지난해 1월 의사당 폭동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정지 했는데 이 역시 복구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머스크의 이상향과는 다르게 트위터의 수익률 및 성장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트위터는 2010년 중반을 기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입자 수는 상대적으로 여전히 많은 편이지만 실제 이용자가 줄면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머스크도 최근 “트위터는 죽어가는가”라는 트윗을 직접 올리며 이런 문제점을 지적했다.
표현의 자유가 남용돼 가짜뉴스 등 사회적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최대 부자가 SNS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 됐다”며 “고 꼬집었다.
실제 이날 인수 합의 소식이 전해진 후 트위터에서는 ‘GoodByeTwitter(굿바이 트위터)’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넘쳐났다. [이코노미21]
